"유정 진영(월정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7년 10월 23일 (월) 18:50 판

유정 진영(월정사)
한자명칭	惟政 眞影
작가	신겸 추정
소장처	월정사 성보박물관
유형	진영
크기(세로×가로)	95.5×65.0㎝

정의

조선시대 고승인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의 모습을 그린 진영.

내용

진영의 제작 및 보관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의 <유정 진영>은 원래 평창 월정사의 말사인 삼척 영은사에 봉안되어있다가 1999년에 월정사로 옮겨졌다. 화면 좌측에 ‘대광보국숭록대부사명당대선사진영(大匡補國崇祿大夫四溟堂大禪師眞影)’라는 표제가 있어 유정을 그린 작품임을 알 수 있다.
1830년에 세워진 삼척 태백산 영은사 사적비(三陟太白山靈隱寺事蹟碑)에는 사명대사 유정의 명으로 영은사 대웅전, 영은사 팔상전을 비롯한 각종 전각과 천왕문, 범종루 및 요사 등을 세웠다고 한다. 영은사는 중창주인 사명대사를 위해 진영을 제작하여 사찰에 봉안하였다. 영은사 <유정 진영>은 화기가 없어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1788년에 신겸이 조성한 영은사의 창건주 범일국사 진영과 의자에 앉은 형식, 지물로 염주와 주장자를 잡고 있고 의자에 불자를 걸어놓은 모습, 필치와 채색방법, 문양 등 형식과 표현이 유사하다. 때문에 1788년에 신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1] <유정 진영>에 보이는 무릎 아래로 길게 내려온 팔과 커다란 손은 신겸 만의 독특한 표현 중 하나다.
<유정 진영>은 사찰의 중장주를 받드는 조사 신앙을 보여주는 종교화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문헌에 기록된 외모

김정중(金正中)의 연행록(燕行錄)인 『기유록(奇遊錄)』에는 사명당의 수염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글이 전해온다.

	서산영당(西山影堂)에 이르니, 당은 모두 두 채이며, 벽에 두 초상을 걸었는데, 하나는 서산이고 하나는 송운(宋雲), 곧 서산의 고제인 사명당(泗溟堂)이다. 머리를 깎았으나 수염은 몇 치 되게 기니, 옛 유래를 회복한 유속인가? 仍到西山影堂, 堂凡二楹, 壁掛二綃像, 一則西山, 一則松雲, 是西山之高弟泗溟堂也, 祝髮而髥表數寸, 古來復之流耶.
출처: 金正中, 『奇遊錄』, 임자년(1792, 정조 16) 3월[2]

긴 수염은 현재 전해오는 사명당의 진영에도 대부분 등장하는 특징이다.

진영에 묘사된 모습

압곡사의 <유정 진영>은 발을 족좌대 위에 얹고 의자에 앉은 좌안칠분면의 의좌상이다. 오른손에는 염주를 왼손에는 불자를 쥐고 있다. 푸른색의 장삼을 입고 붉은 가사를 걸쳤는데, 옷자락의 묘사선들은 도식화된 모습이다. 짙은 음영의 가사와 뒷 배경의 사슬문양 등은 20세기 초의 특징이다.^[3]
얼굴에서 인물의 개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사명당 진영의 특징인 긴 수염이 잘 표현되어있는 모습이다.

지식 관계망

관계정보

시간정보

공간정보

시각자료

주석

1. ↑ 월정사성보박물관, 『월정사성보박물관 도록』, 월정사성보박물관, 2002, 184쪽.
2. ↑ "初九日", 燕行錄[金正中] / 三月, 『한국고전종합DB』^online, 한국고전번역원.
3. ↑ 국립문화재연구소, 『다시보는 우리 초상의 세계 : 조선시대 초상화 학술논문집』,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190-192쪽.

참고문헌

유용한 정보

1. "압곡사선사영정", 우리지역문화재, 『문화유산정보』^online, 문화재청.

더 읽을거리

1. 단행본
   • 문명대, 『한국의 불화』, 열화당, 1977.
   • 김형우, 『고승 진영』, 대원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