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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사람의 몸에서 떠난 혼(魂)을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는 의식으로, | + | 죽은 사람의 몸에서 떠난 혼(魂)을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는 의식으로, 국장(國葬)에서는 승하한 날 거행한다.<ref>『禮記正義』 「檀弓 下」, “鄭玄 注: ‘復謂招魂.’”</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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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정기는 혼(魂)이고, 몸은 백(魄)으로, 사람이 죽으면 정기가 몸을 떠나게 | + | 사람의 정기는 혼(魂)이고, 몸은 백(魄)으로, 사람이 죽으면 정기가 몸을 떠나게 된다. 산 사람들은 죽은 이의 혼이 몸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붕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혼을 부른다. 이렇게 ‘돌아오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행위를 ‘[[복|복(復)]]’이라 하고, '혼을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복|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ref>『禮記正義』 「曲禮 下」 孔穎達 疏; 최규순, 「傳統 喪禮에서의 復과 復衣에 나타난 多面的 성격」, 『한국학논총』 34권,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0, 1313쪽.</ref> |
− | + | [[초종|초종(初終)]]의 절차에서 병자가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면, 죽은 사람을 모시던 사람이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겉옷을 왼쪽에 메고 처마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지붕에 오르면 용마루를 밟고 왼손으로는 옷깃을, 오른손으로는 옷의 허리를 잡고 3번 소리쳐 “아무개 복[皋某復]”이라고 외친다. [[복|복(復)]]을 마친 후 옷을 앞으로 던져주면 지붕 아래에서 대광주리에 받고, 복을 부른 사람은 뒤쪽의 서편 처마로 내려온다. 옷을 받은 사람은 동쪽계단으로 올라가 시신 위에 옷을 덮는다.<ref>『國朝五禮儀』 卷8, 「凶禮」 ‘大夫士庶人喪儀’</ref> 북쪽을 향하는 것은 귀신은 본래 어두운 곳에 머물기 때문인데, 그곳으로부터 혼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돌아오는 쪽을 향한다. 혼을 부르는 것은 떠나가는 혼이 자신을 부르고 있음을 깨닫고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돌아오라'고 하지 않고 그 혼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칭호를 붙여서 부르는데, 기본적으로 “어이~! 아무개는 돌아오십시오.”라고 한다. ‘아무개[某]’의 구체적인 호칭은 은(殷) 이전까지는 귀천에 관계없이 동일하였으나, 주(周) 이후부터는 남녀에 따라 그리고 신분에 따라 달라진다. 남자는 본래의 자기 이름인 써서 부르고, 여자는 [[계례|계례(笄禮)]] 때 받은 이름인 자(字)를 써서 부른다. [[왕]]은 “상위복(上位復)”이라고 한다. 복(復)을 하는 사람은 복의(復衣)를 흔들며 혼을 부를 때 왼손에 깃을 잡고 오른손에 허리부분을 잡은 후, 왼손에 잡은 깃을 흔든다. 왼쪽으로 혼을 부르는 이유는 초혼(招魂)은 삶[生]을 구하는 것인데, 왼쪽이 양(陽)이고 양(陽)이 삶[生]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시신에 덮었던 [[복의|복의(復衣)]]는 목욕에 앞서 걷히고 이후 염습(殮襲)에 쓰지 않는다.<ref>최규순, 「傳統 喪禮에서의 復과 復衣에 나타난 多面的 성격」, 『한국학논총』 34권,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0, 1316~1317쪽.</ref> 죽은 사람이 여자일 경우 모시는 사람은 여성이 한다.<ref>『國朝五禮儀』 卷8, 「凶禮」 ‘大夫士庶人喪儀’</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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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4일 (토) 10:35 기준 최신판
복 (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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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복 |
---|---|
한자표기 | 復 |
이칭 | 초혼(招魂) |
유형 | 의례 |
관련개념 | 흉례, 상례 |
정의
죽은 사람의 몸에서 떠난 혼(魂)을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는 의식으로, 국장(國葬)에서는 승하한 날 거행한다.[1]
내용
사람의 정기는 혼(魂)이고, 몸은 백(魄)으로, 사람이 죽으면 정기가 몸을 떠나게 된다. 산 사람들은 죽은 이의 혼이 몸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붕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혼을 부른다. 이렇게 ‘돌아오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행위를 ‘복(復)’이라 하고, '혼을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2] 초종(初終)의 절차에서 병자가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면, 죽은 사람을 모시던 사람이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겉옷을 왼쪽에 메고 처마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지붕에 오르면 용마루를 밟고 왼손으로는 옷깃을, 오른손으로는 옷의 허리를 잡고 3번 소리쳐 “아무개 복[皋某復]”이라고 외친다. 복(復)을 마친 후 옷을 앞으로 던져주면 지붕 아래에서 대광주리에 받고, 복을 부른 사람은 뒤쪽의 서편 처마로 내려온다. 옷을 받은 사람은 동쪽계단으로 올라가 시신 위에 옷을 덮는다.[3] 북쪽을 향하는 것은 귀신은 본래 어두운 곳에 머물기 때문인데, 그곳으로부터 혼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돌아오는 쪽을 향한다. 혼을 부르는 것은 떠나가는 혼이 자신을 부르고 있음을 깨닫고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돌아오라'고 하지 않고 그 혼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칭호를 붙여서 부르는데, 기본적으로 “어이~! 아무개는 돌아오십시오.”라고 한다. ‘아무개[某]’의 구체적인 호칭은 은(殷) 이전까지는 귀천에 관계없이 동일하였으나, 주(周) 이후부터는 남녀에 따라 그리고 신분에 따라 달라진다. 남자는 본래의 자기 이름인 써서 부르고, 여자는 계례(笄禮) 때 받은 이름인 자(字)를 써서 부른다. 왕은 “상위복(上位復)”이라고 한다. 복(復)을 하는 사람은 복의(復衣)를 흔들며 혼을 부를 때 왼손에 깃을 잡고 오른손에 허리부분을 잡은 후, 왼손에 잡은 깃을 흔든다. 왼쪽으로 혼을 부르는 이유는 초혼(招魂)은 삶[生]을 구하는 것인데, 왼쪽이 양(陽)이고 양(陽)이 삶[生]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시신에 덮었던 복의(復衣)는 목욕에 앞서 걷히고 이후 염습(殮襲)에 쓰지 않는다.[4] 죽은 사람이 여자일 경우 모시는 사람은 여성이 한다.[5]
지식 관계망
관계정보
항목A | 항목B | 관계 | 비고 |
---|---|---|---|
백관 | 복 | A는 B를 참여하였다 | A ekc:participates B |
상례 | 복 | A는 B를 포함한다 | A dcterms:hasPart B |
복 | 초종 | A는 순서상 B의 뒤이다 | A edm:isNextInSequence B |
주석
- ↑ 『禮記正義』 「檀弓 下」, “鄭玄 注: ‘復謂招魂.’”
- ↑ 『禮記正義』 「曲禮 下」 孔穎達 疏; 최규순, 「傳統 喪禮에서의 復과 復衣에 나타난 多面的 성격」, 『한국학논총』 34권,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0, 1313쪽.
- ↑ 『國朝五禮儀』 卷8, 「凶禮」 ‘大夫士庶人喪儀’
- ↑ 최규순, 「傳統 喪禮에서의 復과 復衣에 나타난 多面的 성격」, 『한국학논총』 34권,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0, 1316~1317쪽.
- ↑ 『國朝五禮儀』 卷8, 「凶禮」 ‘大夫士庶人喪儀’
참고문헌
인용 및 참조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 『주자가례(朱子家禮)』
- 이현진, 「영조대 왕실 喪葬禮의 정비와 『國朝喪禮補編』」, 『韓國思想史學』 37, 한국사상사학회, 2011.
- 이현진, 「정조 초 영조의 國葬 절차와 의미」, 『泰東古典硏究』 27,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2011.
- 이현진, 『왕의 죽음, 정조의 국장』, 글항아리, 2015.
- 이현진, 『조선왕실의 상장례』, 신구문화사, 2017.
- 임민혁, 「조선초기 『國朝五禮儀』 흉례의 구조와 의례적 성격」, 『역사와 실학』 50 , 2013.
- 鄭鐘秀, 『朝鮮初期 喪葬儀禮 硏究』,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4.
- 최규순, 「傳統 喪禮에서의 復과 復衣에 나타난 多面的 성격」, 『한국학논총』 V.34,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0.
- 최진덕, 「『주자가례』와 죽음의 유학적 이해」, 『정신문화연구』 제23권 제3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