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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8일 (금) 00:3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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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백운첩(白雲帖)은 다산이 1812년 9월 12일 의순을 비롯한 제자들과 함께 월출산을 등반하고 백운동 별서정원에 들러 하룻밤을 유숙한 후, 1812년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백운동 별서정원의 12경을 노래한 시를 친필로 적어 엮은 20쪽 시첩이다. 백운동 별서정원 4대 동주인 이덕휘가 답례로 받었다.

내용

백운동 외경을 그린 백운도(白雲洞圖)는 의선이, 그 다음장 백운동의 십이승경(十二勝景)마다 다산과 초의, 윤동이 시를 번갈아 지었으며, 맨끝장에는 초의가 그린 다산도(茶山圖)를 붙이고 그 말미에 윤동이 발문을 써서 붙였다.
백운첩은 2001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백운첩에 수록된 시 13수는 다산시문집에 누락되고 없다는데 사료적 가치가 있으며, 백운동 별서정원 복원에 큰 기여를 하였다.

체제와 구성

백운도

「백운동도」는 초의가 다산의 명에 따라 그린 것으로, 백운동 별서정원의 당시 모습이 오롯이 남게 되어 백운동 별서정원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백운동 이씨의 유거에 부쳐 제하다(寄題白雲洞李氏幽居)」

정약용이 백운동 별서정원 4대 동주 이덕휘의 유거를 노래한 서시이다.

백운처사 숨어 사는 유정의 괘 얻으니
임금께 헌책(獻策)함은 뜻에 맞지 않는다네.


십무(十畝)의 솔과 대로 땅의 이익 거두고
반산(半山)의 누각에서 물소리를 베개 삼지.


풍류는 예원진(倪元鎭)만 못함이 전혀 없고
명승은 고중영(顧仲瑛)에게 소문이 다 났따지.


상자 속에 남긴 글이 그대로 남아 있어
훗날에도 금썩 같은 그 맹세를 안 바꾸네.

백운동 12경

백운동의 십이승경(十二勝景)에 대한 아름다움을 담은 12수의 시로, 정약용이 12경 중 8수(1경, 2경, 3경, 5경, 6경, 7경, 8경, 9경)의 시를 직접 짓고, 의순이 3수(4경, 10경, 11경), 제자 윤동이 1수(12경)을 지었다.
이 백운첩에 의해 비로소 백운동 12경이 명명되었다. 12경의 명명이 이 시첩에서 최초로 이루어져 오늘날 백운동 별서 복원의 기준점을 마련해준다. 다산은 그 그림에 발문(跋文)을 달아 그 때의 사정을 설명했는데, 이 그림이나 시들은 문집에서 빠져 있어 전해지는 그림과 친필을 보고 그 존재를 알 수 있을 뿐이다.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1]

① 1경 옥판봉 : 옥판상기(玉版爽氣), 월출산 옥판봉의 상쾌한 기운.
② 2경 산다경 : 유차성음(油茶成陰), 산다경(山茶徑)의 동백나무 그늘.
③ 3경 백매오 : 백매암향(百梅暗香), 백매오(百梅塢)의 매화향기.
④ 4경 홍옥폭 : 풍리홍폭(楓裏紅瀑), 단풍나무의 붉은 빛이 어린 옥구슬 폭포.  : 초의선사가 진서체로
⑤ 5경 유상곡수 : 곡수유상(曲水流觴), 마당을 돌아 나가는 물굽이에 띄운 술잔
⑥ 6경 창하벽 : 창벽염주(蒼壁染朱), 창하벽에 붉은 먹으로 쓴 글씨
⑦ 7경 정유강 : 유강홍린(蕤岡紅麟), 정유강(貞蕤岡)의 용비늘 같은 소나무
⑧ 8경 모란체 : 화계모란(花階牡丹), 꽃 계단에 심은 모란
⑨ 9경 취미선방 : 십홀선방(十笏禪房), 사랭채인 취미선방(翠微禪房)의 세칸 초가
⑩ 10경 풍단 : 홍라보장(紅羅步障), 풍단 단풍나무의 붉은 비단 장막  :초의선사가 진서체로
⑪ 11경 정선대 : 선대봉출(仙臺峰出), 옥판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선대(停仙臺)  : 초의선사가 진서체로
⑫ 12경 운당원 : 운당천운(篔簹穿雲), 운당원에 우뚝 솟은 왕대나무  : 윤동이 행서로

다산도

백운동도와 다산도는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초의선사가 젊은 시절에 다산의 명을 따라 그린 것이다. 이런 연유로 백운동 별서와 다산초당의 당시 모습이 오롯이 남게 되었다.

다산 발문

다산이 쓴 백운첩의 발문에는 백운동에서 하룻밤을 묵고 돌아왔는데 그곳의 풍경에 대한 여운이 있어 함께 갔던 승려 초의에게 백운동도를 긜게 했다. 여기에 자신이 지은 백운동 12경을 잇대어 적은 후, 끝에는 다산도를 그리게 해서 백운동과 다산초당 중 어느 곳이 더 아름다운지 겨뤄보고픈 마음을 내비쳤다. 시를 지어저 주었다고 했으니 이 시첩은 원래부터 백운동 주인에게 선물하기 위한 목적 당시 백운동의 주인이었던 이덕휘의 요청에 다산이 호응해서 써준 것으로 짐작

"가경 임신년(1812) 가을, 내가 다산에서 백운동으로 놀러 갔다가 하룻밤을 자고 돌아왔다.
남은 미련이 오래지나도 가시지 않기에 승려 의순을 시켜서  「백운도」를 그리게 하고 이를 이어 12승사의 시를 지어서 주었다.
「다산도」를 붙여서 우열을 보인다. 9월 22일."

시각자료

사진

•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2]

• 

  다산이 쓴 발문^[3]

• 

  초의선사가 그린 「다산도」^[4]

영상

• [뉴스투데이]월출산 백운동의 재발견(게시일: 2015년 4월 9일)

관련항목

시간정보

공간정보

참고문헌

• 정민,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글항아리, 2015.

주석

1. ↑ 한국레저경영연구소, "골목길 조선사 : 강진산책 - 백운동 별서정원", 『네이버 블로그 -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작성일: 2016년 04월 11일.
2. ↑ 여름개굴, "백운동 원림(園林)", 『네이버 블로그 - summerfrog...beyond』, 작성일: 2015년 08월 19일.
3. ↑ 茶泉, "백운동 원림(園林)", 『네이버 블로그 - 취월당 유람록』, 작성일: 2016년 03월 07일.
4. ↑ 茶泉, "다산을 찾아서 (1) - 다산 초당", 『한국사상 현장순례』, 작성일: 2001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