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십이곡 발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ncyves Wiki
(→원문과 번역문) |
(→원문과 번역문) |
||
23번째 줄: | 23번째 줄: | ||
|번역문3= 노인(老人)이 평소 음율(音律)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나, 적어도 세속(世俗)의 음악을 듣는 것을 싫어하여, 한가히 기거하며 병을 요양하던 중에 무릇 성정(性情)에 감응하는 것이 있으면 매번 시(詩)로 표현하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의 시는 옛날의 시와는 달라, 읊조릴 수는 있어도 노래할 수는 없다. 만약 노래를 부르려면 반드시 비속한 말로 엮어야 하니, 이는 대개 우리 나라의 음절(音節)이 어찌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번역문3= 노인(老人)이 평소 음율(音律)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나, 적어도 세속(世俗)의 음악을 듣는 것을 싫어하여, 한가히 기거하며 병을 요양하던 중에 무릇 성정(性情)에 감응하는 것이 있으면 매번 시(詩)로 표현하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의 시는 옛날의 시와는 달라, 읊조릴 수는 있어도 노래할 수는 없다. 만약 노래를 부르려면 반드시 비속한 말로 엮어야 하니, 이는 대개 우리 나라의 음절(音節)이 어찌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
− | |번역문4=그래서 일찍이 이별의 육가를 간략히 모방하여 써서, 도산(陶山) 육곡(六曲)으로 지은 것이 둘이다. 그 첫 번째는 | + | |번역문4=그래서 일찍이 이별의 육가를 간략히 모방하여 써서, 도산(陶山) 육곡(六曲)으로 지은 것이 둘이다. 그 첫 번째는 [[언지|언지(言志)]]이고, 그 두 번째는 [[언학|언학(言學)]]이니, 아이들로 하여금 아침저녁으로 익혀 부르게 하여, 궤연에 기대어 듣고자 하는데, 또한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추게 하여, 그런대로 비루함과 인색함을 씻어내고 마음에 느끼고 발산하며 원융히 통하여, 노래 하는 자와 듣는 자가 서로 보탬이 없을 수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건대, 나의 종적이 세속과 어긋나서 만일 이러한 별 것 아닌 일로 말미암아 시끄러운 단서가 야기될 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것이 곡조(腔調)에 잘 들어맞을지 미덥지 않고 음절(音節)에 잘 어울릴 지도 알지 못하겠다. |
|번역문5=우선은 그 한 권을 베껴서 상자에 보관하고, 때때로 꺼내어 즐김으로써 스스로 반성하고, 또한 후대에 이것을 보는 자가 다듬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 |번역문5=우선은 그 한 권을 베껴서 상자에 보관하고, 때때로 꺼내어 즐김으로써 스스로 반성하고, 또한 후대에 이것을 보는 자가 다듬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
2017년 3월 8일 (수) 23:04 판
해설
- 도산십이곡의 끝에 실려 있는 '발문(跋文)'이다. 해당 발문을 통해 도산십이곡이 지어지게 된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원문과 번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