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0-101.story

DH 교육용 위키
Yeomim378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2년 3월 31일 (목) 02:56 판

(비교) ← 이전 판 | 최신판 (비교) | 다음 판 → (비교)
이동: 둘러보기, 검색


Theme

군인과 경찰, 서구식 제복(制服)의 시대를 열다.

Synopsis

조선의 관복(官服)은 전통식을 따랐으나, 대한제국기에는 양복 형태의 서구식 제복(制服)을 수용하며 정착하게 된다.
우리나라 관원(官員)의 복식에 서구식 복식이 공식적으로 도입된 것은 1895년 갑오개혁기에 군인에 이어 경찰의 제복(制服)이 규정되면서 시작되고, 1900년에는 서구식 문관대례복이 제정된다. 이로써 무관과 문관의 복식이 모두 서구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근대적 국가로서의 대한제국은 1897년에 성립되지만, 관원의 복식은 이전부터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약 16년의 기간 동안 관제(官制)의 개편에 맞추어 복제가 개정되기도 하면서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으며, 도식이 첨부되는 경우도 있었다. 서구식 제복을 입은 새로운 신분의 등장으로 의례의 행렬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었고, 착용 상황·소속·계급에 따라 복식의 종류와 구성품목이 달랐으며, 모자·웃옷·견장 등에는 대한제국과 황실의 상징성을 담은 무궁화, 태극기, 이화 등의 문양이 장식되었다. 이때의 제복을 착용한 모습이나 구성품은 초상화를 포함한 그림, 사진 또는 여러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로도 확인할 수 있다.

Storyline

Episode 1: 서구식 군복의 도입

우리나라 관원(官員)의 복식에 서구식 복식이 공식적으로 도입된 것은 갑오개혁기에 군인의 제복이 규정되면서 시작된다. 관제의 변화와 함께 1895년 4월 9일(양 05.03) 칙령 제78호「육군복장규칙」으로 최초의 서구식 군복이 제정되고, 수차례의 제정과 개정을 거치며 한일강제병합까지 유지된다. 군복은 착용상황과 계급에 따라 구성품을 달리하며 일습(一襲)을 갖추게 되는데 처음에는 정장·군장·예장·상장 4종류로 나뉘고, 1906년에 대례장·군장·예장·상장·반예장 5종류로 구분되었다. 구성품에는 입전모, 모자, 웃옷, 바지, 견장, 도(검), 식대, 정서, 도서, 도대, 하금(下襟), 장갑, 신발 등이 있다. 군복의 특징으로는 바탕 직물이 흑색 융이고, 소매에는 '人'자형 장식을 한다는 것이다.

Episode 2: 경찰 관제(官制)와 복제(服制)

근대 경찰체제는 1894년 「경무청관제직장」의 반포로 경무청이 설치되면서 시작되고, 서구식 군복을 도입하고 10일이 지난 4월 19일(양 05.13) 칙령 제81호「경무사이하 복제」로 경찰 제복이 제정된다. 이후 1900년 6월 경무청을 확대·강화하여 경부를 설치하고 복제도 개정하였으나, 고종은 1년도 지나지 않아 경부를 경무청으로 격하시키면서 이전의 경무청으로 되돌리라 명하고, 1902년 2월 복설된「경무청관제」의 시행과 함께 복제도 개정된다. 1904년부터 일본의 고문경찰제도가 시작되면서 대한제국의 경찰권에 개입하고, 1905년부터는 본격적인 장악을 위한 통감정치에 들어선다. 결국, 복설되었던 경무청은 1907년의 「경시청관제」를 통해 경시청으로 바뀌고 계급의 명칭은 이전까지의 경무관·총순·순검에서 경시·경부·순사로 변경된다. 경찰 제복은 각 관제마다 제정 또는 개정이 있었고, 그 형태와 종류는 군복과 매우 유사하다. 큰 차이점은 모자, 웃옷, 바지의 바탕 직물의 색상이 경찰은 짙은 감색이고 군인은 흑색이라는 점, 소매 장식이 경찰은 '又'자형이고 군인은 '人'자형이라는 점이다.

Episode 3: 의례행렬에 등장하는 군인과 경찰

1895년 군인과 경찰의 제복이 도입된 이후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편찬된 의궤는 총 21건이고, 세부의례는 총 37건이다. 이 가운데 의궤 19건에 채색된 도상반차도 34건이 수록되었고, 나머지는 문반차도이다. 군인과 경찰의 등장으로 의례의 종류에 따라 행렬의 형태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참여 인원의 차이도 크다.

Episode 4: 군인과 경찰 제복에 표현된 문양

대한제국의 황실과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은 이화, 무궁화, 태극이라 할 수 있다. 군인과 경찰의 모자, 웃옷, 견장 등에는 도금한 금속제로 모양을 만들어 부착하거나 단추에 무늬를 새겨 달기도 하고, 매듭으로 형태를 만들어 부착하는데 여기에는 이화, 무궁화, 태극 외에 별, 화살표 등의 장식도 있다. 그리고 수를 놓아 장식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문양은 이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식은 계급과 등위를 표시하는 역할을 하며, 시기에 따라 개수와 색, 재료 등에 차이가 있다.

Episode 5: 그 시절, 군인과 경찰의 흔적

① 일본주재 독일인 헤르만 산더(Hermann Gustav Theodor Sander, 1868 - 1945)가 1906년과 1907년 두 번에 걸쳐 서울, 북한산성, 수원, 원산, 성진, 길주 등을 여행하며 당시의 문화를 담은 자료를 수집한다. 볼얀(J. Bolljahn)이 설립한 덕어학교(德語學校)의 교관 최태경(崔泰卿)을 통해서 수집, 서울 지역의 통역을 맡았던 고씨, 함경북도 성진에서 만난 남경세 등과의 인연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수집한 자료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일부가 전해지고 있다. 그가 고용한 사진가 나카노가 찍은 촬영사진과 수집사진, 엽서와 편지, 보고서, 수집 유물 등이 있는데, 당시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이면서 촬영 시간과 장소, 설명까지 기록되어 있어 그 의미와 가치가 높다.
헤르만 산더는 1920년 대한제국에서 수집한 유물들에 대하여 장부에 정리한다. 크게 생활용품과 회화와 소묘로 나누고, 다시 세분하여 유물의 명칭, 형태와 특징, 크기, 무게, 구입 가격 등 설명 내용을 남겨 놓았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수집 지역의 정보를 담고 있어 한국 수집유물에 대한 단상과 실재로 남아 있는 유물을 통해 100년 전 우리 생활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② 이 시기의 군복 유물은 소속 및 계급별 구성품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착장자가 확인되는 유물로는 육군 부장 민영환, 육군 부장 윤웅렬, 육군 부장 이도재, 육군 부위 황석, 헌병 부위 홍철유 외 착장자 미상의 유물 다수 있으므로, 유물 주인의 인물관계, 관직 변화 및 군복의 형태를 살펴본다.
③ 조선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대표적 화가 채용신이 그린 대한제국 육군 부위 황석의 초상화를 통해 그가 착용한 예복의 정확한 착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Storytelling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