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H 교육용 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2명의 사용자에 의한 74개의 중간 편집이 숨겨짐)
1번째 줄: 1번째 줄:
 
=='''정의'''==
 
=='''정의'''==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시이다.<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65632&cid=40942&categoryId=38271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시' (두산백과)]</ref>
+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시이다.<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65632&cid=40942&categoryId=38271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시' (두산백과)]</ref> 또한 [[백석]] 시인의 시(詩) 제목이기도 하다.
  
 
=='''내용'''==
 
=='''내용'''==
7번째 줄: 7번째 줄:
  
 
==='''시인 백석과 통영'''===
 
==='''시인 백석과 통영'''===
시인 [[백석]]에게 '''통영'''은 각별한 곳이었다. 백석이 흠모하였던 여인 [[란]]이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도현의 「백석평전」에 따르면 [[백석]]은 먼 통영을 세번 혹은 네번 정도 방문했다고 한다. 그녀가 살았던 곳은 시에서도 묘사되는 '명정(明井)골'이었는데 [[백석|그]]는 그 곳을 방문하였으나 [[란]]이 개학 준비로 인해 경성으로 올라가서 직접 만나지는 못하였다. 이 말은 전해준 건 [[란|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다. 백석보다 두 살이 많은 서병직은 신현중과 친구 사이였다. 백석은 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백석이 없었다. 그녀는 백석이라는 사내가 부담스러워 몸을 피한 것이다. 백석과 신현중은 난이 떠나고 없는 통영에서 사나흘 정도를 묵으며 유서 깊은 이 고장 곳곳을 둘러봤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5-106p</ref>
+
시인 [[백석]]에게 '''통영'''은 각별한 곳이었다. [[백석]]이 흠모하였던 여인 [[란]]이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도현의 「백석평전」에 따르면 [[백석]]은 먼 통영을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방문했다고 한다. [[란|그녀]]가 살았던 곳은 시에서도 묘사되는 '명정(明井)골'이었는데 [[백석|그]]는 그 곳을 방문하였으나 [[란]]이 개학 준비로 인해 경성으로 올라가서 직접 만나지는 못하였다. 이 말은 전해준 건 [[란|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다. [[백석]]보다 두 살이 많은 서병직은 [[란#신현중|신현중]]과 친구 사이였다. [[백석]]은 [[란|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란|그녀]]의 마음속에는 [[백석]]이 없었다. [[란|그녀]]는 [[백석]]이라는 사내가 부담스러워 몸을 피한 것이다. [[백석]]과 [[란#신현중|신현중]]은 [[란|난]]이 떠나고 없는 통영에서 사나흘 정도를 묵으며 유서 깊은 이 고장 곳곳을 둘러봤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5-106p</ref> <br/>
 +
[[백석]]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서술은 이 [[백석#사랑꾼 백석|링크]] 참조. 통영 지역을 좋아했던 [[백석]] 시인이 이를 배경으로 쓴 <통영(統營)>이라는 시들도 있다.<ref>백석 시인이 '통영(統營)'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세 편 있지만 [[백석]]과 [[란]]의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 <통영(統營)>] 3는 '통영' 문서에 작성하지 않았다.</ref>
  
==='''백석의 시(詩) <통영(統營)>'''===
+
===첫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백석]] 시인이 통영 지역을 배경으로 쓴 '통영(統營)'이라는 시들도 있다.<ref>백석 시인이 '통영(統營)'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세 편 있지만 [[백석]]과 [[란]]의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 <통영(統營)>] 3는 '통영' 문서에 작성하지 않았다.</ref>
+
이 시는 1935년 《조광》 12월호에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44451&sca=&sfl=wr_1&stx=%B9%E9%BC%AE-&spt=-133310 <여우난골족>],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9156&sca=&sfl=wr_1&stx=%B9%E9%BC%AE-&spt=-33217 <흰밤>]과 함께 발표되었다.<ref>안도현 「백석평전」88p</ref>
 
+
 
+
*첫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
이 시는 1935년 <<조광>> 12월호에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44451&sca=&sfl=wr_1&stx=%B9%E9%BC%AE-&spt=-133310 <여우난골족>],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9156&sca=&sfl=wr_1&stx=%B9%E9%BC%AE-&spt=-33217 <흰밤>]과 함께 발표되었다.<ref>안도현 「백석평전」88p</ref>
+
 
{{글상자
 
{{글상자
 
|color=Aliceblue
 
|color=Aliceblue
 
|text=<poem>
 
|text=<poem>
옛날엔 통제사(統制使)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港口)의 처녀들에겐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
옛날엔 통제사(統制使)<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aef0bbd3cae94617a3f085147555c219 네이버 사전 '통제사'], 역사 =삼도 수군통제사(임진왜란 때에, 경상ㆍ전라ㆍ충청 세 도의 수군을 통솔하는 일을 맡아보던 무관 벼슬).</ref>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港口)의 처녀들에겐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 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미역오리 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란|천희(千姬)]]의 하나를  [[백석|나]]는 어느 오랜 객주(客主)집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
이 [[란|천희(千姬)]]<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effe9a525d5b40c29ede49b280a730bb 네이버 국어사전 '처니'], [방언]‘처녀(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의 방언(경남). </ref>의 하나를  [[백석|나]]는 어느 오랜 객주(客主)집<ref>[http://www.kunews.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031 고대신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당시 서울에서 알 정도로 유명한 장소로 많은 문인들이 방문했던 객주였다는 ‘새미집’은 지금은 유흥가 가운데 위치한 작은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미집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큰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 팔던 곳을 의미한다.</ref>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六月)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
저문 유월(六月)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aa408f91daf64b00a484b403d30080a8 네이버 국어사전 '방등'],
 +
[방언] ‘등잔(기름을 담아 등불을 켜는 데에 쓰는 그릇)’의 방언(경상, 평안).</ref>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poem>
 
</poem>
 
}}
 
}}
  
*두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
===두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백석은 <조선일보> 1936년 1월 23일자에 두 번째로 '통영'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하였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같은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지 거의 두달 만이었다. 그 사이에 백석은 다시 통영을 다녀왔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1p</ref>
+
[[백석]]은 <조선일보> 1936년 1월 23일자에 두 번째로 '통영'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하였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같은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지 거의 두달 만이었다. 그 사이에 [[백석]]은 다시 통영을 다녀왔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1p</ref>
 
{{글상자
 
{{글상자
 
|color=Aliceblue
 
|color=Aliceblue
 
|text=<poem>
 
|text=<poem>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구마산(舊馬山)<ref>[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5757076 국민일보 [정철훈의 백석을 찾아서] ③ 통영에 두고 온 사랑], 19세기 말 마산엔 일본인과 러시아인들이 들어와 새 시가지를 형성했는데 그 지역이 신 마산, 이전 지역이 구 마산이다.</ref>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
갓 나는 고당<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52edf8a06257467589058c6f59988cff 네이버 사전 '고당'],‘고장’의 방언 (평안, 중국 요령성)</ref>은 가깝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
[백석 시어 사전#파래|파래]에 아개미<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9865efed231d4f1db0c40e2cd4525c92 네이버 사전 '아개미'],‘아가미’의 방언 (강원, 경기, 경남, 전라, 충남, 함북)</ref>에 [[백석 시어 사전#호루기|호루기]]<ref>[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1359.html 한겨레 (안도현의 발견) 갑오징어], [[백석]]이‘통영'이라는 시에서 “파래에 아가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라고 할 때 그 호루기가 꼴뚜기다.</ref>의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44번째 줄: 42번째 줄: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황화장사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
황화장사<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c3aba2d2faae4193a8fab0f06e908332 네이버 사전 '황아장수'], 집집을 찾아다니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파는 사람.</ref>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산 너머로 가는 길 돌각담에 갸웃하는 처녀는 금(錦)이라는 이 같고 내가 들은 마산(馬山) 객주(客主)집의 어린 딸은 [[란|난(蘭)]]이라는 이 같고
+
산 너머로 가는 길 돌각담<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bd3a4b7dba2c45ea96fcabd5fac9f7b6 네이버 사전 '돌각담'],
 +
방언 ‘돌담’의 방언(평북).</ref>에 갸웃하는 처녀는 금(錦)이라는 이 같고 내가 들은 마산(馬山) 객주(客主)집의 어린 딸은 [[란|난(蘭)]]이라는 이 같고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
[란|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명정골|명정(明井)골]]은 산을 넘어 동백(冬栢)나무 푸르른 감로(甘露)같은 물이 솟는 명정(明井)샘이 있는 마을인데
+
명정(明井)골은 산을 넘어 동백(冬栢)나무 푸르른 감로(甘露)<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4a2b906270b7420d86827c8e413c659d 네이버 사전 '감로'], 천하가 태평할 때에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는 단 이슬.</ref>같은 물이 솟는 명정(明井)<ref>안도현 「백석평전」 106p, "위쪽의 '일정(日井)'과 아래쪽의 '월정(月井)'을 합해 '명정'이라 부르지요. 이 우물은 원래 충렬사에서 제사 지낼 때 물을 길어다 쓰던 우물이었어요. 이 부군에 마을이 생기면서 일반인들도 아래쪽 월정에서 나오는 물을 먹기 시작했지요. 명정 위에 나 있는 길로 상여나 상서롭지 못한게 지나가면 금세 물이 흐려져 통행을 금하고 있지요. 참 기이한 일이지요?"</ref>샘이 있는 마을인데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5373d78d6e09446581bb8c7b44cc2d31 네이버 사전 '새악시'], 1. [방언]‘새색시(갓 결혼한 여자)’의 방언(경상). 2. [방언] ‘처녀’의 방언(충남).</ref>들 가운데 [[백석|내]]가 좋아하는 [[란|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
[[백석|내]]가 좋아하는 [[란|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900 장수] 모신 낡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7829&cid=40942&categoryId=33546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閑山島)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900 장수] 모신 낡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7829&cid=40942&categoryId=33546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백석|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閑山島)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란|내 사람]]을 생각한다
+
<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871f6fbe13e24953a3f68dc2a97393d1 네이버 사전 '녕'], [방언] ‘지붕’의 방언(평북).</ref>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란|내 사람]]을 생각한다
 
</poem>
 
</poem>
 
}}
 
}}
두 번째 통영 방문에는 신현중이 동행했다. 신문사에서 마산,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 지역으로 취재여행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마음먹고 일주일간 출장을 간 것이다. 경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경성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 못 미쳐 밀양의 삼랑진역에서 내려 기차를 타아했다. 여기서 마산선을 타면 낙동강-유림정-진영-덕산-창원-구창원을 거쳐 마산역에 닿았다. 40.1킬로미터의 거리였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5p</ref>
+
두 번째 통영 방문에는 [[란#신현중|신현중]]이 동행했다. 신문사에서 마산,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 지역으로 취재여행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마음먹고 일주일간 출장을 간 것이다. 경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경성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 못 미쳐 밀양의 삼랑진역에서 내려 기차를 타아했다. 여기서 마산선을 타면 낙동강-유림정-진영-덕산-창원-구창원을 거쳐 마산역에 닿았다. 40.1킬로미터의 거리였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5p</ref>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이미지'''===
 
==='''이미지'''===
[[파일: 통영전경.jpg]]<ref>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ref>
+
[[파일: 통영전경.jpg]]<br/>
 +
통영시의 전경<ref>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ref>
 +
 
 +
[[파일: 충렬사정문.jpg]]<br/>
 +
충렬사 정문<ref>[http://www.tycr.kr/installation.php 충렬사]</ref>
 +
 
 +
[[파일: 백석사슴통영.jpg|500px]]<br/>
 +
백석 시인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5763 사슴]」에 수록된 <통영>
 +
 
 +
[[파일: 백석통영시비.jpg]]<br/>
 +
명정동 충렬사 맞은 편에 위치한 백석의 통영 시비<ref>[http://www.hanryeo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05 한려투데이] 백석 시인의 통영! 그리고 잔인한 계절 4월.</ref>
 +
 
 +
==='''동영상'''===
 +
<html>
 +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ktlNcgoHQeQ?start=246"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html><br/>
 +
충렬사 관련 영상<br/>
 +
<html>
 +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lDASNSbPhsY"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html><br/>
 +
2017년 조선일보 VR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통영에 두고 온 시 (A Poem that was left in Tongyeong)'. '통영에 두고 온 시'는 통영에서의 추억들을 백석의 시와 함께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잘 표현해낸 작품입니다.
  
 
==='''전자지도'''===
 
==='''전자지도'''===
 
<googlemap width:"1000" height:"800" lat="34.850639" lon="128.414068" type="normal" zoom="13"  icon="http://maps.google.com/mapfiles/marker{label}.png">
 
<googlemap width:"1000" height:"800" lat="34.850639" lon="128.414068" type="normal" zoom="13"  icon="http://maps.google.com/mapfiles/marker{label}.png">
(A) 34.850639, 128.414068,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 충렬사에서 가까운 명정(明井)골 396번지가 [[란]]의 집이었다고 한다. <ref>안도현 「백석평전」105p </ref>
+
(A) 34.850639, 128.414068,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
 
(B) 34.846857, 128.417559,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C%B6%A9%EB%A0%AC%EC%82%AC&ridx=7&tot=76 충렬사]
 
(B) 34.846857, 128.417559,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C%B6%A9%EB%A0%AC%EC%82%AC&ridx=7&tot=76 충렬사]
 +
</googlemap>
  
 
+
*(A)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C%B6%A9%EB%A0%AC%EC%82%AC&ridx=7&tot=76 충렬사]에서 가까운 명정(明井)골 396번지가 [[란]]의 집이었다고 한다.<ref>안도현 「백석평전」105p </ref>
</googlemap>
+
*(B)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C%B6%A9%EB%A0%AC%EC%82%AC&ridx=7&tot=76 충렬사]
  
 
=='''참고문헌'''==
 
=='''참고문헌'''==
*안도현 「백석평전」
+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B%8F%84%ED%98%84 안도현]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696980 「백석평전」], 다산책방, 2014
 
*우기화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93241 '여인 만나러 통영까지…백석이 걸었던 마산은' ]
 
*우기화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93241 '여인 만나러 통영까지…백석이 걸었던 마산은' ]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65632&cid=40942&categoryId=38271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시' (두산백과)]
 +
*[https://ko.dict.naver.com/#/main 네이버 국어사전]
  
 
=='''기여'''==
 
=='''기여'''==
82번째 줄: 102번째 줄:
 
<references/>
 
<references/>
  
[[분류:2019-1 디지털인문학입문(서울)]] [[분류:(본인의 콘텐츠 제목)]] [[분류:(해당클래스)]] [[분류:(기사 작성자 이름)]]
+
[[분류:2019-1 디지털인문학입문(서울)]] [[분류:백석과 '나타샤'와 시()]] [[분류:장소]] [[분류:시]] [[분류:유재혁]]

2019년 6월 26일 (수) 00:06 기준 최신판

정의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시이다.[1] 또한 백석 시인의 시(詩) 제목이기도 하다.

내용

도시 '통영'

초겨울 비가 내리고 바람 끝이 차갑게 스쳐 지나가는 통영에는 윤이상 추모음악제 현수막이 도시의 거리마다 휘날린다. 옛적부터 문인·화가 등 예술적 자질이 돋보이는 인물이 많기로 유명했던 통영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근거지가 되면서부터 역사 속에 떠올랐다.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이 설치되고 그 준말이 불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충무라는 지명도 이순신의 시호 충무공에서 따온 이름임을 미루어 보면 그 역사적 배경이 넉넉히 짐작된다. 통영에는 아직도 그 유적이 남아 있으니, 통영시 문화동 여황산 기슭에 선 세병관(洗兵館)과 충무공 위패를 모신 충렬사(忠烈祠)가 그것이다.[2]

시인 백석과 통영

시인 백석에게 통영은 각별한 곳이었다. 백석이 흠모하였던 여인 이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도현의 「백석평전」에 따르면 백석은 먼 통영을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방문했다고 한다. 그녀가 살았던 곳은 시에서도 묘사되는 '명정(明井)골'이었는데 는 그 곳을 방문하였으나 이 개학 준비로 인해 경성으로 올라가서 직접 만나지는 못하였다. 이 말은 전해준 건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다. 백석보다 두 살이 많은 서병직은 신현중과 친구 사이였다. 백석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백석이 없었다. 그녀백석이라는 사내가 부담스러워 몸을 피한 것이다. 백석신현중이 떠나고 없는 통영에서 사나흘 정도를 묵으며 유서 깊은 이 고장 곳곳을 둘러봤다.[3]
백석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서술은 이 링크 참조. 통영 지역을 좋아했던 백석 시인이 이를 배경으로 쓴 <통영(統營)>이라는 시들도 있다.[4]

첫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이 시는 1935년 《조광》 12월호에 <여우난골족>, <흰밤>과 함께 발표되었다.[5]

옛날엔 통제사(統制使)[6]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港口)의 처녀들에겐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 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천희(千姬)[7]의 하나를 는 어느 오랜 객주(客主)집[8]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六月)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9]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두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백석은 <조선일보> 1936년 1월 23일자에 두 번째로 '통영'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하였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같은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지 거의 두달 만이었다. 그 사이에 백석은 다시 통영을 다녀왔다.[10]

구마산(舊馬山)[11]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12]은 가깝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백석 시어 사전#파래|파래]에 아개미[13]호루기[14]의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황화장사[15]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산 너머로 가는 길 돌각담[16]에 갸웃하는 처녀는 금(錦)이라는 이 같고 내가 들은 마산(馬山) 객주(客主)집의 어린 딸은 난(蘭)이라는 이 같고

[란|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명정(明井)골은 산을 넘어 동백(冬栢)나무 푸르른 감로(甘露)[17]같은 물이 솟는 명정(明井)[18]샘이 있는 마을인데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19]들 가운데 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녯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閑山島)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20]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두 번째 통영 방문에는 신현중이 동행했다. 신문사에서 마산,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 지역으로 취재여행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마음먹고 일주일간 출장을 간 것이다. 경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경성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 못 미쳐 밀양의 삼랑진역에서 내려 기차를 타아했다. 여기서 마산선을 타면 낙동강-유림정-진영-덕산-창원-구창원을 거쳐 마산역에 닿았다. 40.1킬로미터의 거리였다.[21]

멀티미디어

이미지

통영전경.jpg
통영시의 전경[22]

충렬사정문.jpg
충렬사 정문[23]

백석사슴통영.jpg
백석 시인 「사슴」에 수록된 <통영>

백석통영시비.jpg
명정동 충렬사 맞은 편에 위치한 백석의 통영 시비[24]

동영상


충렬사 관련 영상

2017년 조선일보 VR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통영에 두고 온 시 (A Poem that was left in Tongyeong)'. '통영에 두고 온 시'는 통영에서의 추억들을 백석의 시와 함께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잘 표현해낸 작품입니다.

전자지도

  • (A)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 충렬사에서 가까운 명정(明井)골 396번지가 의 집이었다고 한다.[25]
  • (B)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충렬사

참고문헌

기여

주석

  1.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시' (두산백과)
  2.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 - 충무공의 정신이 깃든 곳 (한국의 미 산책, 2007. 11. 30., 최선호)
  3. 안도현 「백석평전」105-106p
  4. 백석 시인이 '통영(統營)'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세 편 있지만 백석의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통영(統營)> 3는 '통영' 문서에 작성하지 않았다.
  5. 안도현 「백석평전」88p
  6. 네이버 사전 '통제사', 역사 =삼도 수군통제사(임진왜란 때에, 경상ㆍ전라ㆍ충청 세 도의 수군을 통솔하는 일을 맡아보던 무관 벼슬).
  7. 네이버 국어사전 '처니', [방언]‘처녀(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의 방언(경남).
  8. 고대신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당시 서울에서 알 정도로 유명한 장소로 많은 문인들이 방문했던 객주였다는 ‘새미집’은 지금은 유흥가 가운데 위치한 작은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미집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큰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 팔던 곳을 의미한다.
  9. 네이버 국어사전 '방등',
    [방언] ‘등잔(기름을 담아 등불을 켜는 데에 쓰는 그릇)’의 방언(경상, 평안).
  10. 안도현 「백석평전」101p
  11. 국민일보 [정철훈의 백석을 찾아서 ③ 통영에 두고 온 사랑], 19세기 말 마산엔 일본인과 러시아인들이 들어와 새 시가지를 형성했는데 그 지역이 신 마산, 이전 지역이 구 마산이다.
  12. 네이버 사전 '고당',‘고장’의 방언 (평안, 중국 요령성)
  13. 네이버 사전 '아개미',‘아가미’의 방언 (강원, 경기, 경남, 전라, 충남, 함북)
  14. 한겨레 (안도현의 발견) 갑오징어, 백석이‘통영'이라는 시에서 “파래에 아가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라고 할 때 그 호루기가 꼴뚜기다.
  15. 네이버 사전 '황아장수', 집집을 찾아다니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파는 사람.
  16. 네이버 사전 '돌각담',
    방언 ‘돌담’의 방언(평북).
  17. 네이버 사전 '감로', 천하가 태평할 때에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는 단 이슬.
  18. 안도현 「백석평전」 106p, "위쪽의 '일정(日井)'과 아래쪽의 '월정(月井)'을 합해 '명정'이라 부르지요. 이 우물은 원래 충렬사에서 제사 지낼 때 물을 길어다 쓰던 우물이었어요. 이 부군에 마을이 생기면서 일반인들도 아래쪽 월정에서 나오는 물을 먹기 시작했지요. 명정 위에 나 있는 길로 상여나 상서롭지 못한게 지나가면 금세 물이 흐려져 통행을 금하고 있지요. 참 기이한 일이지요?"
  19. 네이버 사전 '새악시', 1. [방언]‘새색시(갓 결혼한 여자)’의 방언(경상). 2. [방언] ‘처녀’의 방언(충남).
  20. 네이버 사전 '녕', [방언] ‘지붕’의 방언(평북).
  21. 안도현 「백석평전」105p
  2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
  23. 충렬사
  24. 한려투데이 백석 시인의 통영! 그리고 잔인한 계절 4월.
  25. 안도현 「백석평전」10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