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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ucizao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6월 12일 (월) 17:0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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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새가 있었다. 날개는 태양 빛을 완전히 가릴 만큼 거대했다. 이 새는 머나먼 고대 신화시대부터 존재했고, 그 엄청난 신통력은 보통 신선의 기술로는 당해낼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붕은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붕의 목적은 인간으로서는 헤아리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하지만 이렇듯 붕이 위대한 존재로 알려졌음에도, 『서유기(西遊記)』나 『봉신연의(封神演義)』라는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록

  • 강희(康熙) 41년(1702) 봄, 광동성 해남도(海南島) 바다의 어느 마을에서 생긴 일이다. 별안간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릿한 바람이 불었다. 마을의 노인들은 붕이 하늘을 날며 떨어뜨리는 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을 대피시켰다. 하늘은 칠흑처럼 깜깜해지고 폭우가 내렸다. 다음날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와 보니 붕이 떨어뜨린 똥에 의해 집이란 집은 모두 파괴되어 있었다. 붕은 항상 물고기를 먹고 살았던지, 붕의 똥에서는 비린내가 났다. 또 깃털 하나가 떨어져 있었는데 그 길이가 열 채 이상의 집을 덮을 정도였고, 그 깃의 구멍 사이로 인간이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 색은 검은 바다제비의 깃털과 비슷하다고 한다.
  • 강희 60년 7월 3일 절강성(浙江省) 전당(錢塘, 杭州)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을사람들이 점심식사를 끝냈을 때쯤 하늘이 새까맣게 어두워졌다가 바로 밝아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이것은 붕이 전당 위를 날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천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날은 일식이 일어난 날이었고, 따라서 붕이 날아서 하늘이 새까맣게 되었다는 것은 미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