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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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ucizao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6월 12일 (월) 16:4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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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상반신이 사람이고 하반신이 뱀의 모습이다. 중국 신화에서는 인류를 창조한 여신으로서 여와(女媧)가 알려져 있는데, 복희와 여와가 실은 인간 남매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들은 대홍수로 인류가 멸망했을 때 표주박 배를 탄 까닭으로 살아남아 그후 결혼해서 인류의 선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복희는 뇌신(雷神)의 아들로 팔괘를 정하거나, 인류에게 불씨를 주어서 동물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기록

한나라 때 만들어진 잡가류의 서적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보면, 태호 복희씨는 훗날 동방의 천제가 되었으며, 목신(木神) 구망(句芒)이 그를 보좌했다고 한다. 복희씨는 손에 컴퍼스3)를 들고 있으며, 봄과 생명을 관장하였다. 그가 나타날 때는 대지가 소생하고 만물이 자라나는 봄날이 오는 것으로 여겼다.

고대 중국학자들은 물(水) · 불(火) · 나무(木) · 쇠(金) · 흙(土)의 다섯 가지 물질로 사물의 기원과 변화를 해석했는데(이를 오행五行이라 한다), 역대 제왕들은 그 중 하나를 골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여씨춘추』「맹춘기(孟春紀)」에 고유(高誘)라는 학자가 단 주석을 보면, 복희씨는 살아 있을 때 목덕(木德)으로 천하의 왕으로 행세했고, 죽어서는 동방에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목덕의 천제가 되었다고 한다. 도교에서도 그를 동방의 천제라 부른다.

전설에서는 원래 태호와 복희씨가 각각 다른 둘이었는데, 통일 제국 진나라 이전 시기의 사관이 편찬한 『세본(世本)』에서부터 이 둘은 한 사람으로 합쳐서 나타난다. 태호 복희씨가 죽은 뒤 그 자손들은 회하 북쪽 기슭을 따라 동쪽을 향해 발전하면서 황하 하류 쪽으로 방향을 돌려 제수(濟水) 유역 일대를 통제했다. 춘추시대에 오면 임(任) · 숙(宿) · 수구(須句) · 전유(顓臾) 등 네 개의 소국이 모두 15세대로 이어졌다. 태호는 훗날 일어난 소호씨와 함께 ‘양호(兩皞)’로 불리기도 했다.

복희씨와 관련한 유적으로는 간쑤성 텐수이시 친청구 푸시로 서쪽 끝에 위치한 복희씨의 사당 ‘복희묘(伏羲廟)’를 비롯하여 여러 군데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