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學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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志學第十

주돈이의 통서 제10장 원문 및 朱注이다.


聖希天, 賢希聖, 士希賢.
성인은 하늘을 희구하고, 현인은 성인을 희구하고, 사인은 현인을 희구한다.
希. 望也. 字本作‘晞’.
‘希’는 희구한다는 말이다. 글자가 본래는 ‘晞’로 되어 있었다.


伊尹·顔淵, 大賢也. 伊尹恥其君不爲堯舜, 一夫不得其所, 若撻於市. 顔淵“不遷怒. 不貳過”, “三月不違仁”.
이윤(伊尹)과 안연(顏淵)은 위대한 현인이다. 이윤은 자신의 군주가 요순이 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였으며 한명의 백성이라도 마땅한 자리를 얻지 못함을 마치 [자기 자신이] 시장에서 회초리를 맞는 것처럼 여겼다.[1] 안연은 “분노를 옮기지 않았고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으며”,[2] “세달 동안 인(仁)을 어기지 않았다.”[3]
說見《書》及《論語》, 皆賢人之事也.
이 말은 『상서』와 『논어』에 보이니 모두 현인이 했던 일들이다.


志伊尹之所志. 學顔子之所學.
이윤이 지향한 것을 지향하고, 안자가 배운 것을 배워라.
此言“士希賢”也.
이는 “사인은 현인을 희구한다.”를 말한다.


過則聖, 及則賢, 不及則亦不失於令名.
[이윤과 안연의 경지를] 뛰어넘는다면 성인이 될 것이고, [이윤과 안연의 경지에] 도달하면 현인이 될 것이고, [이윤과 안연의 경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영명(令名)을 잃지 않을 것이다.
三者隨其用力[4]之淺深, 以爲所至之近遠. 不失令名, 以其有爲善之實也.
세 가지는 힘을 쓰는 정도에 따라서 도달하는 경지의 원근이 결정된다. 영명(令名)을 잃지 않는 것은 선을 행하는 실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胡氏曰: “周子患人以發策決科[5]·榮身肥家·希世取寵爲事也, 故曰‘志伊尹之所志’. 患人以廣聞見·工文詞·矜智能·慕空寂爲事也, 故曰‘學顔子之所學’. 人能志此志而學此學, 則知此書之包括至大, 而其用無窮矣.”
호굉(胡宏)이 말했다. “주자(周子)께서는 사람들이 과거에 응시하여 합격하는 것, 자신을 영예롭게 하고 집안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 세속에 영합하고 총애를 얻는 것을 일삼을까 염려하셨기 때문에 ‘이윤이 지향한 것을 지향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이 듣고 보는 것만 넓히는 것, 문장을 교묘하게 꾸미는 것, 지모와 재능을 자랑하는 것, 공허하고 적막함을 우러러보는 것을 일삼을까 염려하셨기 때문에 ‘안자가 배운 것을 배워라.’고 하셨다. 사람이 능히 이러한 뜻을 뜻하고 이러한 학문을 배운다면 이 책에서 포괄하고 있는 것이 지극히 광대하여 쓰임이 무궁함을 알게 될 것이다.”[6][7]


주석

  1. 『尙書』 「商書·說命下」, 王曰:「嗚呼!說,四海之內,咸仰朕德,時乃風。股肱惟人,良臣惟聖。昔先正保衡作我先王,乃曰:『予弗克俾厥后惟堯舜,其心愧恥,若撻于市。』一夫不獲,則曰時予之辜。佑我烈祖,格于皇天。爾尚明保予,罔俾阿衡專美有商。惟后非賢不乂,惟賢非后不食。其爾克紹乃辟于先王,永綏民。」
  2. 『論語』 「雍也」3, 哀公問:「弟子孰為好學?」孔子對曰:「有顏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未聞好學者也。」
  3. 『論語』 「雍也」7,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4. 『대전』에는 ‘用力’이 ‘所用’으로 되어 있다.
  5. 發策決科: 2.謂應試取中。
  6. “胡氏曰”이하의 내용은 대전본, 유본, 서본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교감기18참조) 『주돈이집』에는 원문과 같이 딸려있다.
  7. 『五峯集』3卷, 「周子通書序」, 患人以發策決科, 榮身肥家, 希世寵為事也, 則曰‘志伊尹之所志’. 患人以知識聞見為得而自盡, 不待賈而自沽也, 則曰‘學顔回之所學’. 人有真能立伊尹之志, 脩顔回之學, 然後知《通書》之言包括至大, 而聖門事業無窮矣. (『호굉집』, 중화서국, 1987, 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