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024JC:조선고적조사데이터 편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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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고적조사 데이터 편찬 배경

  • 한국은 동아시아 불교권의 대표적인 불교국가로서 불교는 삼국시대에 전래된 이래 고대 한국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양상은 물질자료인 불교문화유산을 통하여 증명되고 있다. 불교문화유산은 사찰 건축물을 중심으로 불상, 불탑, 석등, 불화, 불서 등으로 사찰에서의 의식주 활동, 승려들의 불교 의례의식 활동, 승려 및 재가자 대상의 교육 및 포교활동에서 생성된 물품이다.
  • 국가 지정 문화유산의 현황은 한국 문화에서 차지하는 불교문화유산의 중요도와 높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불교문화유산은 국가 지정 문화유산 가운데 비종교(62.6%) 다음으로 많은 비중(32.5%)을 차지하며, 국보/ 보물급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역사학, 미술사학 등 인문학 분야에서는 불교문화유산을 연구대상으로 시기별 유행 양식부터 그 당시의 문화·경제·교류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의 근간이 되는 불교문화유산 기초자료는 아날로그 형태로 머물러져 있거나, 디지털 사본으로 제작되었음에도 웹 상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상태이다.
  • 본 연구자가 주목하는 ‘불교문화유산의 기초자료’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이뤄진 고적조사 관련 각종 자료이다. 고적조사는 일제 식민지 지배의 역사적 당위성 마련을 위한 근거 자료를 찾기 위해 시행되었던 고고건축과 고고학적 자료에 대한 기록조사 및 발굴조사와 체질인륙학, 민속학과 같은 인류학적 성격의 조사들이 포함된다.
  • 그렇기에 현재까지도 해당 불교문화유산의 원형을 연구하는 역사학·인류학·미술사학 분야 전공자들의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단편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연구자료로 사용된다는 점은 기초자료가 효율적으로 활용된다고 볼 수 없다. 해당 자료가 생성된 역사적 사건 정보와 해당 자료에 함의된 인문학적 지식정보는 전공자에 국한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한국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고적조사 데이터 수집

  • 고적조사의 산출물로서 강연회 개최, 보고서 및 연구서 발간 등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조선총독부가 한반도를 대상으로 시행한 고적조사 사업의 대표적 산출물은 <조선고적도보>가 있다. <조선고적도보>는 일제의 원활한 식민지 지배의 타당성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이지만, 해당 자료집에 실린 유리원판사진과 도면은 당시 한국 불교문화유산의 실물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자료적 가치의 중요성도 부인할 수 없다.
  • 이에 고적조사 사업의 결과물인 조선고적보도와 같은 자료집, 보고서류 그리고 당시 참여하였던 연구자들의 연구서를 대상으로 삼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변환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사업을 기록한 각종 사진·도면·문서류·신문기사도 변환 데이터 범위에 해당된다.


조선고적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당시, 한국 불교문화를 대표한다고 평가받았던 ‘경주’지역의 불교문화유산을 대상 자원으로 삼아 온톨로지를 설계하였다.
  • 불교문화유산에 함의된 인문학적 지식을 기계 가독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해당 조사를 지시하였던 일본인 관료와 실제 조사를 담당하였던 연구자의 역사관을 기술할 수 있는 개인일기, 연구서 및 보고서, 공문서, 신문기사 등의 데이터 자원이 고적조사와 불교문화유산을 상세하게 기술할 수 있는 설계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이에 단순히 불교문화유산 개체와 관련 자료 간의 관계를 ‘related to’라는 관계어로 기술하는 것을 지양하고 기존 데이터모델 어휘를 사용하거나 자체 어휘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간의 관계나 데이터 자체를 명확하게 기술할 수 있는 관계어 및 속성 설계에 집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