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청개구리
제목 | 표본실의청개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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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단편소설 |
작가 | 염상섭 |
표본실의청개구리 Wiki
개요
소설가 염상섭의 데뷔작으로 1921년 동인지 <폐허>에 발표한 작품이다.
특징
1인칭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이 혼합되어 서술된 것이 특징으로 전체 구성은 액자식 구성이다.
줄거리
'나'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시퍼런 면도날을 보면 공포 의식마저 느낄 정도로 신경증에 시달린다. '나'는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 하던 중 H의 권유로 남포로 길을 떠난다. 기차를 타기 위해 내린 평양에서 부벽루를 거닐다가 장발의 걸인을 만나기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잠을 청하다가 목이 졸리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남포에 도착한 '나'는 Y와 A를 만나 그들로부터 3원 50전에 3층 집을 지었다는 광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와 일행은 그 광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나'가 실제로 그를 만나는 순간, 중학교 2학년 때 박물 실험실에서 수염 텁석부리 선생이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청개구리의 오장을 끌어내 대발견이나 한 것처럼 소리치던 일을 회상하며 전율한다. 남포의 광인 김창억에게 감동된 '나'는 자유와 오뇌의 정수, 욕구를 구현한 자유인이며 승리자인 그에 대하여 서울에 있는 P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김창억의 집안은 부모의 잇단 죽음으로 엉망이 되고 만다. 때마침 소학교가 개설되어 김창억은 교편을 잡게 된다. 하지만 아내마저 죽자 술과 방랑으로 세월을 보내다 재가를 해 잠시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김창억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4개월간 감옥살이를 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젊은 아내는 이미 집을 나가 버렸다. 결국 김창억은 분노와 낙심과 비탄에 빠져 차츰 정신이 이상해져 간다. 김창억은 서까래만 한 기둥 여섯 개와 널빤지 두 개를 얻어다가 네 귀에 기둥을 세우고 3층짜리 집을 짓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동서 친목회'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연일 강연을 하면서 분주히 지낸다.
이후 나는 Y의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에는 김창억의 3층 집이 불에 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김창억이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그 집을 관리할 자가 없자 스스로 불을 질렀을 거라는 추측이다. 사실 그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편지를 받고 '나'의 마음은 납덩이같이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