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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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낭은 붉은색 공단에 금사로 수를 놓고, 진주로 장식하여 그 안에 향을 넣은 호화로운 주머니이다. «사절복색자랑요람»에 적힌 "임금의 생일날 초록색 당의에 남색 스란치마를 입고, 삼작 노리개를 차고 큰 머리에 칠보단장하고... 윗치마에 진주낭을 찬다." 라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주낭자는 왕실의 큰 경사나 중요한 의례가 있을 때 착용을 하였다. 이 진주낭은 영왕가 복식 유물의 일부이다. 붉은 단 바탕에 금사로 조선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무릐를 수놓은 후 각각 꽃잎에 여섯개, 중앙 암술 부분에 한개, 큰 나뭇잎에 두 개씩의 진주를 꿰매엇으며 주머니의 둥근 가장자리를 따라 수십개의 천연 진주를 달아서 입체감을 살렸다. 주머니 입구는 어섯 개의 모주름을 잡아 남색 동다회 끈을 꿰었다. 매듭법은 도래, 가지방석, 생쪽 매듭에 끈술을 달았다. 주머니 속에는 고급 향이 들어 있다.
<자료출처: 한국전통매듭, 균형과 질서의 미학. 국립중앙박물관.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