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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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정조19) 혜경궁 홍씨의 주갑을 경축하기 위하여 정조가 지은 악장이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를 위하여 화성행궁의 봉수당과 창경궁 명정전에서 두 차례 연회를 베풀고, 각 연회를 위하여 자궁임화성행궁진찬악장慈宮臨華城行宮進饌樂章과 자궁주갑진찬악장慈宮周甲進饌樂章 을 지었다. 그리고 그 한문본과 한글본을 함께 엮어서 간행하였다. 자궁임화성행궁진찬악장 은 화성행궁의 봉수당奉壽堂 연회에서 불렀다. 이 악장은 한나라 태후의 처소인 장락궁의 이름을 따서 화성행궁의 혜경궁 침전을 ‘장락당’이라 부르며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장락장長樂章, 새로 건설한 화성을 바라보며 태평치세의 덕업과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관화장觀華章 등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궁주갑진찬악장 은 창경궁 명정전明政殿 연회에서 불렀다. 이 악장은 노부모를 위해 색동옷을 입었던 노래자老萊子의 마음을 담아 장수를 축원하는 노래의老萊衣, 자궁의 덕으로 태평성대와 자손번성을 축원하는 만년장萬年章 등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악장의 판본은 정유자丁酉字와 정리자整理字 두 종이 현전하는데, 정유자본이 훨씬 크고 지질도 우수하다. 또 정유자본은 한자와 한글을 함께 병기한 반면, 정리자본은 한자와 한글을 따로 분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정리자본은 정유자본을 바탕으로 분상용으로 별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장서각 소장 자료는 정리자 한글활자로 인출한 것이다.[1]


  1.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