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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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로는 자바커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가 있으며, 대표적인 숙성커피인 몬순커피로 유명한 '인도', 세계 제1위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외에도 의외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중국을 비롯한 대만,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적은 양이지만 커피가 생산되어 수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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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커피 산지 '인도네시아'


인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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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숙성 커피 인도 '몬순커피'(Monsooned Coffee)

베트남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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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이미 중요한 차(茶) 수출국이지만, 잠재력 높은 미래의 커피왕국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주로 로부스타 생두가 생산되고 있는데, 1982년의 6만 6천 포대에서 1994년에는 20만 톤 이상으로 급증했고 1998년도에는 인도네시아의 로부스타 생산량을 추월해 버렸다.

베트남 최초의 커피나무는 1863년에 선교사들이 통킹 지역에 심었다. 1876년까지는 자바와 부르봉(레위니옹)으로부터 계속 아라비카 종의 커피나무들이 반입되어 40만 그루에 해당하는 양까지 증가했다. 현재는 로부스타 종에 밀려 이 커피들의 생산이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국영농장이 커피나무를 소유하고 있지만 커피는 소규모 농장에서 96%가 생산된다. 수확량은 1헥타르당 950kg으로 높은 편인데 일본이 새로운 플랜트 기법을 가르쳐주고 많은 투자를 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베트남은 좋은 아라비카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의 [[<다람쥐똥 커피>]]라는 것은 풍부한 향기와 함께, 고소한 맛과 연한 신맛과 부드러운 쓴맛까지 골고루 지니고 있었다.

이 커피는 베트남의 많지 않은 고산지대의 특별한 커피 작목 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그곳은 열대 다람쥐를 사육시켰다가 커피 수확기에 방목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이 다람쥐들은 커피의 과육을 마음껏 먹고 커피 열매를 똥으로 배출하는데, 이를 여러 번 물로 씻어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커피가 된다고 한다.

소량 생산되는 이 커피는 베트남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커피를 국내로 반입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의 관변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이 농장은 주로 외국 귀빈에 대한 선물용이나 베트남 주재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고관들의 치부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중국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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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커피가 난다는 사실은 어지간한 애호가들도 잘 모른다. 커피가 열대 지방에서 재배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티베트에서 커피가 난다는 사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령인 티베트에서는 커피가 재배된다.

그곳의 지명은 힐트리베스. 커피의 이름은 <브라>다. 이 지역은 우리가 가끔 TV에서 보게 되는 석청(벌들이 고산지대의 바위에 저장시킨 꿀)의 산지와 가깝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은 이 지역이 만년설에 뒤덮인 지역이 아니며 사람들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또 벌들은 꽃이든 과일이든 간에 식물이 있으므로 꿀을 날랐을 것이다. 여하튼 실제로 커피 밭을 본 사람도 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곳의 커피는 생긴 모양이나 맛이 케냐AA를 닮았다고 한다.

중국의 또 다른 커피 생산지는 구절양장(九折洋腸)으로 유명한 운남의 사모 지구이다.

이곳은 메콩 강(중국식 표기로는 난창강)의 상류로서, 보이 차(한국에 중국차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던 중국 3대 명차의 하나이며 프랑스에서는 다이어트 차로 유명하다)의 유일한 생산지이기도 하다. 또 이곳은 거지도 금 밥그릇을 들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중국 최대의 금 산출지이기도 하다.

이 사모 지구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커피는, 세계의 커피 가격 폭락에도 제값을 받는 좋은 커피로 소문 없이 알려지기도 했다. <운난>이란 이름으로 팔려지는 이 커피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커피를 닮았다고 한다. 동양의 신비를 담은 아주 특별한 맛이 있다고 알려지기도 하는데 소문보다 실제의 평가는 약한 듯싶다.

정확한 근거로 쓰일 만한 생산량 통계는 없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출되는 다소간의 커피가 탄자니아 커피로 재수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어쨋거나 현재 중국은 커피 수입상사 망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커피가 너무 인기가 높아져 TV 광고도 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생산국으로서보다 미래의 대규모 커피 소비시장으로 떠올랐다는 데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대만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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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실제로 3백 헥타르의 땅에서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물론 이 정도는 수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양은 아니다. 대다수는 현지에서 소비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타이완의 커피는 매우 품질이 좋다고 한다. 이것은 타이완의 커피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타이완에서는 커피점이 번창하고 있으며 커피 마시는 풍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타이완의 커피점들은 자국의 커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커피를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한다.


필리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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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을 발견한 스페인 장교가 당시 자국의 황태자 페리페 2세의 이름을 따 명명(1543년)한 필리핀은 18세기 초부터 커피가 재배되었고, 1880년 무렵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커피 수출국이었다.

그러나 아시아를 휩쓴, 그리고 스리랑카의 커피 농장을 홍차 농장으로 탈바꿈시킨 계기가 된 커피 녹병균은 필리핀 커피농장까지도 망쳐놓았다. 그리고는 근 100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필리핀에서의 커피 생산이 재개되었다. 필리핀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에서부터 민다나오 섬까지 여러 군도에서 커피가 재배된다.

우리 나라에는 필리핀으로부터 로부스타가 많이 유입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필리핀의 커피를 모두 하급종으로 매도하기 쉽지만 실제로 좋은 아라비카 종의 커피도 많이 생산된다. 특히 마닐라 근처에서 재배되는 <마닐라 커피>는 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로 인정받으며 에스프레소 소재로 좋다는 평을 얻는다.

그러나 필리핀 내에서는 필리핀 커피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커피 산업은 국가 무역기구가 관장하여 대다수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은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기타 아시아 지역 커피

이외에도 타이티와 태국, 스리랑카 등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 타이티는 <타이티 아라비카>라는, 태국은 <포니 익스프레스>라는, 스리랑카는 <마운트 하겐>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라비카 커피들이 각기 생산된다.

타이티의 커피는 '천국의 커피'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태국의 커피는 카페인이 가장 많은 아라비카 커피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의 마운트 하겐은 일본에서 소수의 열광적인 마니아 층을 가질 만큼 좋은 커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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