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승천포(昇天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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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5월 19일 (일) 23:4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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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승천포(昇天浦312)) 昇天浦口問歸船승천포 나루에서 돌아가는 배 물어보니, 或指開城或漢川어떤 것은 개성이요 어떤 것은 한강을 가리키네. 念昔高皇麾二將옛적에 태조께서 두 장수 거느리고, 倭氛掃盡此津邊왜구를 소탕한 곳이 바로 이 나룻가네.


○ 고려 우왕 4년 무오년(1378)에 우리 태조 고황제(高皇帝)와 최영(崔瑩), 양백연(楊伯淵)이 승천부(昇天府)에서 왜병(倭兵)을 크게 격파하였다. ○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이 이곳을 건너면서 시를 지었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바람 물결 모질어 막지도 못하는데(遮莫風濤 惡), 호기를 부리는 손과도 같지 않네(無如客興豪). 파란 하늘은 작은 돌에 기대 있고(靑天欹片石), 하이얀 저 눈은 봄 옷을 씻는구나 (白雪洒春袍). 고래악어 보고서는 크게 한 번 웃어주고(一笑看鯨鱷), 술내오라 명하고서 노래를 부르네(長歌命酒醪). 외로운 배 아무리 실 세했다 하지만(孤槎縱失勢), 저 높은 하늘을 해치지는 못하네(未害上天高).” ○ 포음(圃陰) 김창집(金昌緝)의 시는 다음과 같다. “마니산을 나막신 신고 가고(摩山收蠟屐) 승천포 가에서 고기를 낚는구나.(昇浦上 漁舠) 지는 해에 초루가 작아보이니(落日華譙小) 봄바람에 푸른 바다 높구나.(春風碧海高) 배 지나니 악어가 놀라고(揚帆驚怒鱷) 배 멈 추니 높은 파도 밀려오네.(散帙信飛濤) 집안의 경계를 범할지라도(縱犯垂堂戒) 내 길에서 스스로 호기 부리네.(吾行也自豪)”

312) 송해면 당산리 당산 동쪽에 있던 포구이다. 고려 때 개경으로 건너가는 나루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