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능촌(陵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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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4월 15일 (월) 09:2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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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능촌(陵村) 銀杏樹前532)細柳涯은행나무 아래 버들 늘어진 물가에, 三韓章甫舊居家 한씨 성의 세 선비가 옛집에 살고 있네. 逢言前日同門誼 동창생의 우정을 만나서 얘기하는데, 薇雨書窓爛熳花서재 창밖 비 맞은 장미가 꽃을 만발 하였네. ○ 진사(進士) 한학수(韓學洙)533), 주사(主事) 한동수(韓東洙), 발해 (發解) 한영수(韓英洙)는 내 동문의 아들들이고, 또 같이 노닐던 문 인들이다. 그러므로 삼한(三韓)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였다고 말하였 으니 모두 삼괴정 한경린의 후손들이다. 532) 구창서발문본에는 ʻ前ʼ이 ʻ下ʼ로 되어 있다. 533) 한학수(1874년 출생) 본관은 청주(淸州)이고, 자는 이습(而習)이다. 1894년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 3등 395위로 합격하였다. 불은면(佛恩面) 261 253. 고잔동(高盞洞) 草堂村裡竹農家초당촌 안에 있는 죽농 선생 댁에서, 話舊談新日欲斜옛 이야기 요즘 이야기 하면서 해가 저물어가네. 早識眞工傳世世참된 공부 일찍 알아 대대로 전하니, 滿架書香摠是花서가에 가득한 책이 모두가 꽃이로세. ○ 능성 구씨는 강암공의 후손으로서 진사를 지낸 구심(具諶)은 효행으로써 천거되어 제릉참봉(齊陵參奉)을 지냈다. 그 아들 구창징 (具昌徵)534)은 40세에 학문을 시작해서 큰 선비가 되었으며 진사에 합격하였기 때문에 그 동네 이름을 초당촌(草堂村)이라고 하였다. 그 7대손 죽농(竹農) 구연승(具然昇)은 나와는 매우 친한 친구이기에 서 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강암공은 이름이 구강(具綱)인데 문과에 합격하였으며 한림18 걸, 대각을 지냈다. 254. 지천(芝川535)) 芝川一曲向東流지천이 한 번 굽어 동쪽 향해 흐르는데, 羅列家基小洞幽작은 마을 그윽한 곳에 나씨 집들 모여 있네. 三十年前書榻上30년 전부터 있어온 책상 위에서, 慇懃月色訂前遊은근한 달빛이 옛날 교유 일깨워주네. 534) 구창징(1585년 출생) 본관은 능성(능성)이고 자는 덕형(德亨)이다. 535) 불은면 고릉리 고잔마을 지레이다. 262 譯註 沁都紀行 ○ 지천(芝川)은 고잔동(高盞洞)의 작은 지명이다. 주사 나진국(羅 鎭國)과 정교 나홍교(羅鴻敎)는 나와 매우 친한 사이로서 오랫동안 같이 노닐던 가문의 사람들이다. ○ 내가 일찍이 30년 전에 한제수(韓霽洙)와 이곳에서 노닐었다. 255. 곶내동(串內洞536)) 世世崔居串內洞곶내동에 대대로 살고 있는 최씨 가문, 童蒙敎授兩旌門동몽교수 그 집안에 정려문이 두 개 섰네. 朝耕暮讀承承業아침 밭갈이 저녁 독서가 대를 이은 가업이라, 勉使兒孫覺有源자손들에게 연원이 있음을 깨닫도록 면려한다네. ○ 곶내동(串內洞)은 작은 지명으로 조경리(朝耕里)이다. 최사과(崔 司果)의 가문이 한 마을을 이루었는데 그 고조, 5대조는 일찍이 효행 으로써 정려문을 내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