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파쿠와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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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서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5월 23일 (화) 15:0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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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갓파쿠 포스터.jpg

애니메이션

일본

138분

2016 .08.25 재개봉, 2008 .06.26 개봉

감독 하라 케이이치

김연우(쿠 한국어 목소리), 전진아(코이치 한국어 목소리), 사문영(히토미/키쿠치 한국어 목소리)

애니메이션 「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み)」의 탄생배경

일본 아동문학가 고구레마사오(木暮正夫)의 소설인「갓파 대소동(かっぱ大さわ ぎ)」(1978),「갓파 깜짝여행(かっぱびっくり旅)」(1980)이 모티브가 되어 2007년 애니메이션「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み)」이 탄생하게 된다. 바다가 없지만 바다생물 화석이 많이 남아 있는 군마현(群馬県)이 고향인 고구레마사오는 어느 날 어린 시절 유행했던 화석채집을 생각하게 되었고, 조개화석의 창고였던 다카사키(高崎)의 관음산(観音山)깊은 산 속 계곡에서 비를 만난 적이 있었다. 어쩐지 ‘갓파’라도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친구의 한 마디가 ‘갓파 쿠’ 시리즈의 첫 번째 단행본인 「갓파 대소동(かっぱ大さわぎ)」을 탄생시키게 한다. 현대를 살고 있는 소년 고이치와 먼 옛날 에도(江戸)시대에서 온 ‘갓파 쿠’와의 교류가 시작되고 갓파가 x선 검사를 받고 혈액검사를 실시하게 되는 등 과학적으로 비밀을 밝혀낸다는 간섭이 개입되면서 ‘쿠’는 고이치 곁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갓파 ’가 동료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독자들의 관심으로 두 번째 단행본 「 갓파 깜짝여행(かっぱびっくり旅)」을 집필하게 되었고 결국은 동료를 찾는 것이 환상이었다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다.

한편 인기 만화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되고 있던 1980년대.이 흐름이 계속되면 애니메이션화 할 수 있는 것이 만화 작품만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던 하라케이이치 감독은 아동문학 작품에 몰두하게 된다. 이 때 만난 작품이 「갓파 깜짝여행(かっぱびっくり旅)」이었고 작가 고구레마사오를 만나 갓파 쿠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희망에 대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스토리 전개나 무대설정이 동경(東京)으로 변경 되고 등장캐릭터의 심정도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비추기 위해 치밀하게 그려지게 되었다. 207년 하라케이이치 감독은 쇼와(昭和)50년대의 군마현(群馬県)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두 편의 담백한 원작을 모티브로 5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갓파 쿠’의 매력과 리얼리티를 살린 애니메이션 「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 み)」을 완성시키게 된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동심의 세계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므로 이 영화는 보는 이를 어린이의 감성으로 끌어당기 면서 가슴까지 따뜻해지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꼬마요괴 ‘갓파 ’를 보고 있으면 잃어버린 동심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주인공 고이치가 200년 동안 화석에 갇혀있던 요괴 ‘갓파’를 깨우게 되면서 꿈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들이 만들어 가는 담백한 우정담은 속도 경쟁시대에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한차례 숨을 돌릴 만한 쉼터를 제공하기 에 이른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은 성장한 뒤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고 마음속에 평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소중함이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진실을 담아 보여준다.

스토리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 날 초등학생 소년 고이치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기한 모양의 돌을 발견한다.고이치는 화석의 일종이라고 생각해 돌을 갖고 오는데 물에 씻는 순간 그 안에 갇혀 있던 ‘갓파’가 깨어난다. 고이치 가족은 ‘갓파’에게 ‘쿠’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고 그를 보살피며 한 식구로 받아들인다.그러나 함께 밥을 먹고 스모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쿠 ’는 점차 자연에서의 삶 을 그리워한다. 또 다른 ‘갓파’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고이치와 ‘쿠’는 ‘갓파’의 서식지로 광고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갓파’는 모두 사 라졌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쓸쓸히 집에 돌아온 ‘쿠’는 이번에는 소문을 듣고 나타난 기자들과 맞닥뜨린다. 고이치의 집은 카메라들로 포위되고 ‘쿠’를 포함한 가 족들은 감옥에 갇힌 듯한 생활을 하게 된다. 매스컴에 출현할 수밖에 없었던 ‘쿠’ 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결국 ‘갓파 ’와 인간은 사는 방식이 달라서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이치의 집을 떠나게 된다. 다행히 ‘갓파’ 친척뻘이라고 소개되는 오키나와(沖縄)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의 요괴인 ‘키지무나’로부터 초대 엽서를 받게 되어 오키나와로 가게 되는데 고이치 가족으로 인해서 인간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었으며 인간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숲 속 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결말을 맺는다.

캐릭터

쿠.png

갓파 "쿠"

쿠아빠.jpg

쿠아빠

코이치.jpg

코이치


사무라이

사무라이(侍)는 용신 늪을 개간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쿠’의 아빠 말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잔인하게 베어버린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사무라이(侍)는 중요한 소재이자 자주 미화되어 왔던 대상이었다.그런 사무라이(侍)가 이 작품에서는 영웅이 아닌 살해자로 그려진다. ‘갓파’와 인간과의 갈등을 예상하는 장면으로 사무라이(侍)로 대표되는 나쁜 인간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이 아닌 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비뚤어진 시선을 정확히 담아내고 있다 

기자들

‘갓파’를 잡는 데에 돈을 걸고 냇가를 카메라로 지키게한 인간의 모습에서 인간은 ‘갓파 ’를 공존해야 할 생명체가 아닌 이야깃거리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기심을 악용하는 미디어의 천박한 폭력이 그려지고 고이치네 집 주위를 둘러싸고 무섭게 몰려드는 수많은 카메라들은 ‘갓파’를 찍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카메라들은 고이치네 가족 생활에 방해가 되든 마을에 피해를 주든 ‘갓파’를 찍는 데만 관심이 있고, ‘쿠’를 포함한 식구들은 감옥에 갇힌 듯한 생활을 하게 된다.  결국 방송을 타게 된 ‘쿠’는 잘려진 아버지의 팔을 잡고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쿠’의 슬픔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인간들은 오로지 카메라로 찍는 것에만 관 심이 있다. 타인이라면 슬픔조차도 이야깃거리가 되는 우울한 현대문명은 사진 찍히는 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현실의 매스컴의 태도를 안타깝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요괴 '갓파'"쿠"의 특징

「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み)」을 통해 ‘갓파’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기호품은 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갓파’와 오이의 상관성은 천왕제 (天王祭,덴노사이)라는 민속행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천왕제란 매년 6월이면 일 본 각지에서 거행하는 민속행사로 제신(祭神)이 고즈텐노(牛頭天王)라는 수신(水 神)이다. 이 행사에서는 반드시 오이를 수신에게 바치는데 덴노사이,수신,오이 의 밀접한 관계에서 갓파가 오이를 좋아한다는 속성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갓파’는 고즈텐노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기 때문에 ‘갓파’와 오이의 상관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み)」은 ‘친절한 요괴’를 그려낸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묘사된 ‘갓파’는 순수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일본 설화 속의 ‘요괴’이며,물의 정령.물의 요정이라고 는 하지만 우리나라 도깨비와 같은 ‘요괴’에 가까운 동물이다. 옛날에는 물가에서 일어나는 사고나 홍수 등의 수난(水難)을 ‘갓파’의 짓이라 치부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그 ‘갓파’가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전락(轉落)되었는데, 예전에 ‘갓파’로 유명했던 강이 오염되거나 축소되어 ‘갓파’가 살기 어려운 곳이 되어버려서 현대의 ‘갓파’에게 피해자라는 새로운 입장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갓파’는 재앙을 내리 는 가해성(加害性)과 동시에 복을 가져다주는 은혜성(恩惠性)을 가진 존재이다. 이것과는 별개로 피해자라고 하는 제3의 입장은 현대 이전에는 없었다.즉 공포의 대상이었던 요괴에서 동정 받는 요괴로의 변질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속에서의 ‘갓파’는 아주 신사적이고 순수하다. ‘쿠’의 아버지 역시 부탁을 할 때는 선물을 준비할 줄도 아는 예의를 아는 ‘갓파’였고,‘쿠’역시 고이 치 집에서 아주 예의바른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이치 가족에게 신세졌으니 다시 떠나겠다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여동생인 히토미가 키우고 있는 달팽이를 먹은 사과의 뜻으로 여동생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장면 등은 때때로 개구쟁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순수한 예의바름을 보여주는 ‘갓파 쿠’ 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다. 모습은 다르지만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생명체로 묘사되기 때문에 좀 더 실제적으로 느껴지며 감독이 주는 문제의식 또한 실제적으로 다가온다.

갓파의 문화콘텐츠화

갓파의 문화콘텐츠화 ‘갓파’는 에도시대에 폭발적인 인기 속에서 신앙의 테두리를 벗어나 공상세계 로 뻗어나갔다. 그러나 오늘날 ‘갓파’는 각종 캐릭터 상품이 넘쳐날 만큼 일본인 들에게 친숙한 존재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도노(遠野)지역처럼 ‘갓파’의 캐릭터를 지역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는 장소도 많지만 좀 더 흥미로운 것은 ‘갓파’를 환경운동 차원에서 주목하는 움직임이다. 1988년 ‘갓파 애호가들’이 모여서 조직한 ‘갓파 연방공화국’은 ‘갓파’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었으며, 현재까지 매년 <갓파신문>을 발행하고 전국 각지에서 환 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규슈(九州)에서는 환경정화 사업을 위해 자원봉사의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지역 통화를 만들었는데 그 새로운 통화의 이름 또한 ‘갓파’이다. 요괴캐릭터가 문화적 콘텐츠로서 자리매김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1]최명순(2014), 『애니메이션의 요괴 캐릭터를 통해 본 일본사회 연구 -「갓파 쿠와 여름방학」 「이웃집 도토로」 「헤이세이 너구리전쟁 폼포코」를 중심으로 -』, 경상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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