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억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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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sisop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3월 5일 (일) 08:1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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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Data

내용

김인후가 죽고 나서 수년 뒤 이웃에 사는 오세억이란 사람이 죽었다가 하루 만에 살아났는데, 죽어서 자미궁(紫微宮)이란 곳에 갔더니 자미선으로 있는 김인후가 명부를 보며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전한다.

일화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가 죽은 후에 오세억이란 자가 갑자기 죽었다가 반나절 쯤 있다가 깨어나서 스스로 하는 말이 “어떤 관부(官府)에 이르니 방(牓)에 자미지궁(紫微之宮)” 이라 써 있었다. 우뚝한 누각에 난새와 학이 펄펄 나는 가운데 어떤 학사(學士) 한 사람이 하얀 비단 옷을 입었다. 살펴보니 곧 하서였다. 오씨는 평소에 그 얼굴을 알고 있는데, 하서가 손으로 붉은 명부를 뒤적이더니 “그대는 지금 잘못 왔으니 마땅히 도로 가야겠네” 하고는 시 한 편을 써 주었다 “세억은 이름이요 자는 대년, 문 밀치고 들어와 자미선 뵈었구나. 일흔 일곱 후에 다시 만나리니, 인간세상 돌아가서 함부로 소문 내지 말게나.” 깨어나서 소재상공(蘇齋相公:盧守愼)에게 이야기 하였다. 그 뒤에 오세억은 과연 일흔 일곱에 삶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