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예술가와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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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사범대학 1호관 건물의 동쪽 벽면에는 《광주민중항쟁도》가 그려져 있는데, 1990년에 5.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기념하여 전남대 그림패 ‘마당’, 예술대학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전남대 벽그림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완성한 가로 10m, 세로 16m의 대형 벽화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를 표현한 최초의 벽화인데, 총을 든 청년과 시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 등 5.18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그려져 있고, 상부에 그려진 백두산 천지에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2017년 9월, 세월이 흐르면서 흐려지고 훼손된 벽화를 되살리기 위해 전남대 민주동우회와 900여 명의 시민들이 약 2,600만 원의 성금을 모았고,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2,000만 원을 기탁하여 벽화 복원팀을 꾸렸다. 20명의 전문작가팀과 423명의 일반 참여자(채색 작업 참여)들의 노력에 광주민중항쟁도는 다시 되살아났다. 2020년 전남대는 광주민중항쟁도를 통해 5·18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고자 ‘벽화마당’을 새롭게 조성하고, 벽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다리를 조성하였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노래이자,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 「님을 위한 행진곡」[1]은 재야운동가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2]의 한 부분을 차용하여 19981년 소설가 황석영이 가사를 지었고, 1982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전남대학교 재학생 김종률이 작곡하였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에 의해 최후를 맞은 윤상원과 1978년 광주 지역 최초의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을 설립하고 윤상원과 함께 교사로 일하다 숨진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1982년 02월 20일, 광주 옛 망월동 5·18 묘역)을 소재로 한 음악극 「넋풀이 - 빛의 결혼식」의 마지막 합창곡이다.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박효선(1954.10.13~1998.09.10)이 1980년 창단한 극단 ‘광대’는 5.18민주화운동 때에 선전활동의 중심축이 되어 활동[3]하였다. 이후 1983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하여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연극운동을 개척하였다. 특히 1988년 발표한 <금희의 오월>은 전국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 있었으며, 5.18 당시 가두방송을 진행한 여성을 주인공으로한 <모란꽃>은 1993년 발표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7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했다.[4]

전남대학교는 많은 문학가를 배출하였는데, 그 중 군사정권의 정치 탄압과 고문을 다룬 『붉은방』(현대문학, 1988)을 통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임철우는 5.18 당시 전남대학교 영문과에 재학중이었는데,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전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편소설 『봄날』(문학과지성사, 1997)를 집필하였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현장에 치열하게 접근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상연되었다. [5]

동학농민 운동을 소재로 한 『녹두장군』, 일제강점기 항일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암태도』 등 역사적 사건을 소설화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써낸 송기숙(1935.07.04~2021.12.05)은 전남대학교에서 학사,석사를 하였다. 1978년 제4공화국 당시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전남대학교 교수 10여 명과 함께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문을 발표하고 구속되어 청주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으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협상대표인 수습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1987년 〈한국현대사사료연구소〉를 설립하고 5.18민중화운동의 사료를 수집하여 5백여 명의 구술 증언과 기타 자료를 집대성[6]하여 『5·18광주민중항쟁사료전집』 발간하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은 『우투리-산자여 따르라 1』(창작과비평, 1988)와 『오월의 미소』(창작과비평사, 2000)가 있다.

전남대학교 영문과에 재학중이던 김남주는 1972년 유신 헌법이 선포되자 친구 이강과 함께 전국 최초로 반(反)유신 지하신문 《함성》(《고발》의 전신)을 제작하여 반독재 민주화를 이끌다가 1973년 구속되어 전남대학교에서 제적당한다. 이후 남조선민족해방전선(통칭 남민전)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다 구속되어 15년형을 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는 감옥 안에서 광주항쟁 소식을 들었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나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몰래 시를 쓰는 것 뿐이었다. 혁명시인으로 알려질 만큼 그의 시는 날카롭고 용감하며, 5.18을 주제로 한 시 중 특히 「학살1」, 「학살2」,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가 유명하다.

Web Re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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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5·18민주화운동 교육관》5·18민주화운동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악보 http://www.518edu.co.kr/bbs/board.php?bo_table=sub02_03
참고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들불7열사 박효선 https://deulbul.org/db_7/박효선
참고 장흥문화원》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아름다운 역사와 마을을 꿈꾸었던 소설가 송기숙(1935~) https://jhculture.tistory.com/313
  • type: 해설, 참고, 원문 / 사진, 동영상, 도면, 그림, 지도, 3D_지도, 3D_모델

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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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 인용전거
  • type: 단행본, 논문, 도록,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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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표준어 규정에 따라 통상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표기되나 작곡가 김종률 씨가 "작곡 당시 고귀하고 숭고한 느낌의 '님'으로 정했다.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도 참고했다. 시적 표현으로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고, 국립국어원도 "예술작품은 맞춤법이 틀려도 '시적 허용'이 가능하다. 노래 제목은 예술작품이고, 작곡자가 '님'으로 정했다면 그대로 인정하는 게 맞다"(2016년 5월 16일,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1605162301005)고 했기 때문에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기술하겠다.
  2. 1979년 YWCA 위장결혼사건을 주도하여 구속되어 1980년 12월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 시
  3. 박효선은 제1차 민주수호 범시민궐기대회(1980.05.23)를 김태종, 이양현, 윤상원 등과 함께 녹두서점에 모여 기획하였고, 재능을 살려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과 퍼포먼스 등을 준비했다.
  4. 이후 박효선은 5월 27일 도청과 광주 YMCA에 끝까지 남아있지 못했다는 죄악감으로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을 그리는 영상을 다수 제작했다. 1996년, 광주 MBC와 함께 다큐 드라마 ‘시민군 윤상원’을 제작했고, 1997년에는 윤한봉에 대한 다큐멘터리 ‘밀항탈출’을 제작했다. 또한 극단 토박이는 1997년 김영철 열사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청실홍실>을 발표했다.
  5. * 음악극: 5월의 시(김아라 연출,김기영 작곡, 2001~2003.) *대형 총체극: 봄날(김아라 연출, 2000.)
  6. 2백자 원고지 2만 5천 장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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