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찬의궤 데이터 아카이브 편찬 계획-김은숙
丁亥進饌 樂歌舞데이터베이스 구축 연구-樂章
고종정해진찬의궤_樂章에서 사용되고 있는 呈才는 총 21편으로 이 가운데 헌선도(獻仙桃), 오양선(五羊仙), 연화대(蓮花臺), 수연장(壽延長), 포구락(抛毬樂)등의 정재는 고려시대 송에서부터 들어온 唐樂呈才로서 정재 가운데 그 연원이 깊고, 다른 대다수의 작품은 '기축년 세자가 지은것( 己丑睿製)' 혹은 '戊申御製' 등으로 소개되는 후대의 작품이다.
그런데 고종정해진찬에서 사용된 樂章_獻仙桃(이하 정해진찬_헌선도)를 살펴보면 그 편성된 唱詞에 있어서 고려사악지에서 보여지는 獻仙桃(이하 고려사악지_헌선도)나 악학궤범의 헌선도(악학궤범_헌선도)와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고려말-조선초-조선후기 등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시대적 변화인지, 혹은 원래 呈才자체의 성격상 정재가 사용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찬시기와 근접한 시기의 용례를 더 수집하여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다. 또한 악장 자체와 정재에 대한 원천적인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이와 같은 의문과 요구를 위하여 정해진찬 악장자체의 문헌 및 공연적 이해와 악장에 사용된 창사와 악곡의 문헌적 비교를 진행하여 이를 토대로 한 데이터베이스구축을 시도하고자 한다.
악장자체의 문헌적 이해에는 각 창사의 번역과 주석(의궤-樂章, 致詞, 箋文 참고)을 비롯하여 고려사악지 및 세종실록악보 등의 고악보와 악학궤범 등 고문헌의 정재관련자료를 포함하며 , 공연적 이해에는 공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의궤의 전반(의궤-圖式, 儀註, 工伶 참고)과 문헌 및 영상자료 등을 통하여 정재악장_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도하고 이와 함께 정해진찬 정재관련 다른 데이터베이스-정재 공연자체의 데이터베이스나 악기와 공연자(악공 및 여령)중심의 데이터베이스 등과 연계하여 보다 정밀한 정재 공연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