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Underwood To Ellinwood (188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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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가 엘린우드에게 보낸 편지
(1887년 6월 17일)
식별자 L18870617UTOE
한글명칭 언더우드가 엘린우드에게 보낸 편지
(1887년 6월 17일)
영문명칭 Horace G. Underwood's Letter To Frank F. Ellinwood (June 17, 1887)
발신자 Underwood, Horace G.(원두우)
수신자 Ellinwood, Frank F.
작성연도 1887년
작성월일 6월 17일
작성공간 서울
자료소장처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번역문출처 김인수, 『언더우드 목사의 선교편지』,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02.



Dr. Horace G. Underwood
Seoul, Korea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인물
한국, 서울공간
June 17, 1887 1887년 6월 17일
Dear Dr . Ellinwood 엘린우드인물 박사님께,
I want to give you a few words telling you how the work is going along out here in Korea. We came here with the expectation that we would have to wait many years before we would be able to do any work at all and looking forward to a steady work in the line of learning the language and translating the Scriptures etc. for several years to come and now we have been here but a little over two years and the work has opened up so wonderfully that there is really more to be done than we can undertake. The idea that it is almost useless for men to come to Korea yet because there is nothing to be done must be put aside and it is high time that all the people at home realized that there is work to be done here and that now is the time to do it. The progress that has been made in the past year both in work and in the attitude of the people toward us is remarkable.
이곳 한국에서의 사역이 얼마나 잘 이루어져 가고 있는지 박사님께 몇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며 이곳에 왔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은 안정적으로 사역하게 될 것을 기대하는 가운데, 언어 학습과 성경 번역 등을 하며 수년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지 2년이 조금 더 되었지만 우리가 일할 수 있는 길이 너무나도 놀랍게 열려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할 일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곳 한국에 오는 것은 별로 소용없다는 생각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본국에 있는 모든 분들은 이곳에 해야 할 일이 많으며 바로 지금이 그 많은 일들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지난 1년 간의 사역에서 이루어진 발전과 우리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있어서 나타난 변화는 참으로 놀랄 만합니다.
A little over a year ago we opened the Orphanage. On May 1lth 1886 we commenced work with one boy accepted, one application granted and three applications for admission on hand. In the evening of that day we had a prayer meeting of all the Missionaries here to seek a blessing upon the work and to ask especially that we might be taught how to do what should lay before us. We had purchased a large Korean house right in the immediate neighborhood at a very reasonable price and had made a few repairs, the total cost of buying and repairing being only a little over $500.00. We were quite encouraged with our start but we found before many days had passed that it was not to be all fair sailing. That difficulties were going to be thrown in our way. The government was on our side and had formally thanked us for what we were doing but we found that the strangest stories were afloat as to what was our object. They could not for one moment conceive of such a thing as a disinterested Christian motive but believed that there was some personal motive in all that we were doing and they were not slow to state what were our motives. "We were simply trying to get hold of a lot of boys and send them to America to be slaves," "we were going to fatten them up and eat them," "we were going to bewitch them" and such stories were the tales that they told and in fact we found that they managed to get inside the grounds and tell the same stories to some of the boys so that the poor little fellows, frightened almost to death at what they were told awaited, then wanted to run away and many of them did. One poor little fellow, only eight years old, ran away one night and all alone managed to find his way home a distance of some 90 or 100 miles and reached there foot sore and almost famished with hunger.
고아원단체의 문을 연지 1년이 조금 더 되었습니다. 1886년 5월 11일에 우리는 한 명의 소년을 받아 들여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명의 지원자를 받았고 다른 세 명의 지원자는 보류되어 있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이곳에 있는 모든 선교사들이 기도 모임을 함께 하며 이 일에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했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시기를 특별히 간구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값으로 바로 근접한 곳에 넓은 한국식 가옥을 한 채 매입했고 몇 군데 수리를 해 놓았습니다. 집을 사고 수리하는데 든 모든 비용은 500달러를 조금 넘은 정도였습니다. 시작이 잘 되어 우리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몇 날이 지나지 않아 그것은 공정한 거래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우리 앞에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편이여서 공식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이상한 소문이 떠도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사심 없는 그리스도인의 순수한 동기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에는 다 무언가 이기적인 동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런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들이 생각한 것을 마음대로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아이들을 붙잡아 두었다가 미국에 노예로 보낼 셈이다.” “아이들을 살찌웠다가 잡아먹으려고 한다.” “어린 소년들에게 마법을 걸려고 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고아원공간 안까지 들어와서 이런 이야기를 몇몇 아이들에게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그만 너무나 겁에 질려서 고아원 밖으로 달아나려 했고,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도망쳤습니다. 겨우 8살밖에 되지 않은 한 아이는 어느 날 밤 도망쳐 나와서는 혼자서 90마일이나 10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집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그 아이는 발의 심한 통증을 참으면서 집까지 왔는데, 그때 굶주림으로 인해 거의 아사 직전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Now we hear no more such stories. The school seems to be in favor. We are receiving applications right along but are obliged to refuse all except those that appear very needy. We have not the funds. Had we had more money we would today have three times the number that we have.
이제 그러한 소문은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학교공간는 사람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계속 신청서가 들어 있지만, 아주 빈곤하게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자금이 있다면 현재보다 세 배 많은 인원이 있었을 겁니다.
The boys in the school are doing well. They have attended several of the Korean examinations and the officials have praised them for their knowledge of the Chinese Character. Of course it has been only the larger boys that have attended these public examinations as they are intended for grown up people and the fact that their work was noticed speaks very well for them indeed. In English they have made equally rapid progress and the first two classes are doing remarkably well. The first class is reading in Wilsons Third Reader which is the fifth of his series of Readers and they can take up page after page and read straight on without missing hardly a word and can then translate it at sight. When it is remembered have that these boys have not yet been studying English a whole year this is indeed remarkable. They could now go out and make very good interpreters but we shall keep them and we think that in a year or so we shall be able to make teachers of them in our school or as we trust we can say our schools.
학교에 있는 소년들은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몇몇 시험을 치렀는데 관리들은 이들이 한문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면서 칭찬해 주었습니다. 물론 꽤 나이가 든 소년들만이 이러한 공적인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성과가 주목을 받음으로 인해, 그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분명히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어 과목에서도 학생들은 빠른 진보를 보이고 있고, 상위 두 학급은 놀랄 만큼 잘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수한 학급에서는 윌슨 독본 시리즈문헌[1]의 다섯 번째에 해당되는 윌슨의 제3독본(Wilsons Third Reader)을 읽고 있습니다. 그 학급 학생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가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막힘없이 계속 읽어 나갈 정도입니다. 직독직해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소년들이 아직 영어를 1년도 채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학생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서 훌륭한 통역사로 일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이들을 학교 안에 있게 하려 합니다. 1년 정도 지나면 우리 학교공간에서 교사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가 학생들을 계속 잘 훈련시켜 줄 것을 분명히 믿기 때문입니다.
We have got to make some repairs in the building and we are in hopes that some of the churches at home will send us out some school furniture such as maps, charts, globes, and apparatus for teaching some of the higher sciences but more especially natural philosophy as this can be put to such practical us by the Koreans. If our numbers increase as rapidly as they have done in the past (and they will if the Church will provide the funds) we will have to provide another teacher and other servants. We have lots of room as far as buildings are concerned but what we lack are workers and funds. But work here in Korea is not only going forward in the school line. It is also progressing in the line of inquirers after the way of life and applicants for Baptism.
학교 건물공간 안에 수리를 해 놓아야 될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국의 교회에서 지도, 도표, 지구본과 같은 교육 자재들을 비롯해 고등 과학 과목, 특히 자연과학을 가르치는데 도움이 되는 학습 기구들을 보내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러한 도구를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학생들의 숫자가 이렇게 빠르게 증가한다면,(교회에서 기금을 마련해 준다면, 그렇게 될 겁니다.) 교사와 직원으로 일할 사람들이 더 많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 공간은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일할 사람들과 기금입니다. 한국에서 학교에 관한 일들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의 길로 나아오려는 사람들과 세례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 또한 발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A year ago we had not Baptized one; on July 1lth 1886 we Baptized our first convert and about this man's conversion I sent you full particulars at the time, and today we have 9 Baptized Christians and others who are asking to be Baptized. These men are determined to stand from. They realize fully the danger that they run, they say that they are willing to run that risk rather than disobey Christ's command. They tell us that they believe that they cannot be true followers of Christ and at the same time afraid to confess him. They are determined to lead others to him and are continually bringing their friends to us to be instructed further in the doctrine of Christianity and in the way of life.
1년 전만 해도 우리가 세례를 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1886년 7월 11일, 우리를 통해 첫 번째로 회심했던 사람인물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 사람이 회심하게 된 일에 대해서는 일전에 박사님께 자세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은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이 아홉 명 있으며, 세례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 위에 굳게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신들에게 닥쳐 올 위험이 어떠한 것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명을 저버리는 것보다는 그러한 위험에 맞서겠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진실히 따르는 사람이 신앙고백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되겠느냐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겠다는 결심도 하였고 친구들을 계속 우리에게로 데려와 기독교의 교리와 생명의 도(道)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Only a little while ago four men walked a distance of over 220 English miles in a broiling Eastern Summer Sun simply to apply for Baptism and after spending a week here in Seoul went back to their homes in the country rejoicing that God had called them from death unto life and had permitted them to take upon themselves the name of Christ and to receive Baptism. We had several Blessed seasons of Prayer with them and they asked me to go down to their village. They tell me that there are a number of others who are trying to follow after Christ but some were too old and others too feeble and others entirely unable to make the journey. I wish that I could go down and see these men but I do not think that I shall be able to do so for some time. ---------------------------- distribution of some Korean Gospels and a regular Bible Committee has been organized for the translation of the Scriptures. Thus the way is opening and there is lots of work to be done but there are very few to do it.
얼마 전에는, 네 사람인물이 이 동방 나라의 뜨거운 여름 태양 빛을 참아 내며 영국 단위로 220마일이 넘는 거리를 걸어 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단지 세례를 받고 싶어서 이곳까지 왔던 것이었습니다. 이곳 서울에서 일 주일을 보낸 후,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시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간직할 수 있게 하시며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을 기뻐하면서 시골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과 은혜로운 기도 시간을 가졌고, 그 사람들은 제게 자신들의 마을로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 마을에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 몸이 약한 사람들도 있고 도저히 여행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내려가서 그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당분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한국어로 된 복음서」[2]상임성서위원회단체가 성경 번역을 위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렇게 길이 열리고 있으며 할 일은 무척이나 많은데 일 할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While we realize that the work of the Lord here will not depend upon the number of the workers and that the Lord is able to bring Korea to himself without or work at all, we also sense that this is the plan ordained by God for work, that he has left it to his Church to carry forward his Gospel and we feel that it is time that his Church was stirring herself to do (a) little of the work that now lies before her. (I) suppose that the Church at home is praying that the way may (be) opened for work in Korea but she has not yet gone as far as the way has been opened and can she expect the way to be opened up further till she has gone as far as the way is open. When she gets that far she will find that the way is still further open and as the Church forward the way will be opened up. Let me again reiterate the fact that what we need is workers and that we can use all that are sent. It is urged that this is the same cry from all the fields but I do not think that as poorly manned a field can be seen anywhere else and when the door is so wide open I cannot see why men are not coming forward to do the work of the Lord.
주님의 사역은 일할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사역 없이도 주님께서는 친히 한국을 주님 품으로 이끄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계획해 놓으신 일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교회에 그분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일을 맡겨 두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교회는 자신 앞에 놓여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감당하기 위해 일어나야만 합니다. 본국의 교회들은 한국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길이 열려 있는 곳까지 교회가 아직 나아가질 않았습니다. 지금 길이 열려 있는 곳까지 나아가야만, 더욱 길이 넓게 열리도록 소망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아갈 수 있게 된 곳에 이르렀을 때는, 더욱 먼 곳까지 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우리에게 일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과 보내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다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모든 사역지에 이러한 갈급한 요구가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있는 이곳만큼 인원이 부족한 곳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이 이토록 활짝 열려 있는데 왜 사람들이 주님의 일을 하려고 나아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Yours Sincerely, 안녕히 계십시오.
H. G. Underwood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인물 올림.


주석

  1. "Marcius Wilson
  2. 한국어로 된 복음서:존로스가 번역한「예수셩교젼셔(1887)」와 이수정 번역「신약마가젼복음셔언ᄒᆡ」(1885)를 원본으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