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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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봄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4월 9일 (목) 23:0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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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백남준아트센터의 기획전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은 김애란의 동명 소설에서 포착한 "나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찌될까." 라는 질문을 단초로 하여, 말과 글이면서 신체이자 정령, 실체이자 관념, 체제이자 문화인 언어를 들여다본다. 8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언어의 약탈과 소멸 현상,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는 관계, 문자의 바깥에서 벌어지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다양성을 탐색한다. 동시에 지배 언어가 낳는 계급과 소외, 생존 도구로서 인권과 직결된 언어의 힘을 시각예술로 제시한다.[1]

참여 작가 및 전시 작품[2]

문재원

뉴욕에서 '제이 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오즈의 마법사⟩, 2020

  • 레고, 소호 브릭, 358×307cm,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자막을 점자 언어로 번역하여, 레고 블럭 5만여 개를 사용해 큰 벽체로 만들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누군가에게는 큰 추상화로 보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손으로 읽는 자막이 된다.

이주호 & 이주승

⟨두 개의 시선⟩, 2020

  • 싱글채널비디오, 10분 50초,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 이주호, 이주승 형제의 자전적 경험에 기반한 다큐멘터리 작업이다. 두 눈의 시력이 현저하게 다른 시각장애를 가진 이주승 작가는 본인이 직접 출연하는 동시에 영상에 사용되는 음악을 제작했고, 형인 이주호 작가가 영상을 촬영했다. 두 개의 다른 시력, 이 장애를 대하는 두 개의 다른 시선에서 던지는 질문을 담은 영상이다.

제시 천

한국어가 모국어인 제시 천은 일찍이 뉴욕, 홍콩, 토론토 등의 다양한 도시를 경험하면서 '영어'라는 언어를 작업의 주제로 사용해왔다.

⟨침묵을 말한다 그리고⟩, 2019

  • 흑연, 실리콘, 나무, 철, 가변크기
  • 연필로 그어진 책상 위에 유연한 형태의 작은 조각들이 올려져있다. 작가는 영어학습 목적으로 생산된 영어 알파벳 교구 틀에 액상 약제를 부어 단단한 영어 알파벳의 형태를 말랑말랑한 형태로 만들었다. 실리콘 조각들은 매듭처럼 꼬거나 매달린 동작들로 원래의 알파벳 형태를 알아볼 수 없도록 추상화되었다. 신체의 부분인 혀가 연상되기도 한다.

⟨무성 자음⟩, 2019

  • 사운드 2분, 에어포트 스피커, 스틸 브라켓, 앰프

⟨학습지⟩, 2018

  • 싱글채널비디오, 7분 24초
  • ⟨무성 자음⟩과 ⟨학습지⟩는 유튜브 영상이나 기존의 영어 학습 자료에서 추출하고 편집한 작업이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의 힘에 주목해, 그 힘에 대해 질문하고 변형하면서 언어가 한 존재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실체를 물리적으로 드러낸다.

로렌스 렉

⟨지오맨서⟩, 2017

  • 싱글채널비디오, 48분 15초
  • courtesy of the artist and Sadie Coles HQ, London.

염지혜

⟨커런트 레이어즈 : 포토샵핑적 삶의 매너⟩, 2017

  • 무빙이미지, 12분 16초

김우진

⟨완벽한 합창⟩, 2019

  • 4 채널 HD 비디오, 5분 12초

⟨한국어 받아쓰기⟩, 2019

  • 4 채널 HD 비디오, 5분 26초

로렌스 아부 함단

⟨논란의 발화⟩, 2019

  • 14개의 레이저컷 디오라마, 7개의 텍스트, 각 7×10×6 cm_2019
  • courtesy of the artist and Sfeir-Semler Gallery Beirut / Hamburg

안젤리카 메시티

⟨말의 색깔⟩, 2015

  • 3 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25분
  • courtesy of the artist and Anna Schwartz Gallery

주석

  1. 출처: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2. 내용 출처: 전시 투어 영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