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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반동 간찰1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11월 24일 (금) 23:4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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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정축년 3월 26일 박태관이 김수종에게 보낸 편지(115번)

번역

가을바람이 날마다 드세 짐에 형의 西行이 이미 출발했다고 했었는데, 홀연히 행차를 미룰 뜻이 있음을 들었으니, 이전의 생각이 호쾌하였는데 혹시 다른 일이 있어 그렇습니까? 기대하던 나머지 배나 아쉽고 놀랬습니다. 요즘 조금 추운 가운데 형의 지내시는 생활이 여러 면에서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을에 병과 우환을 얻어 슬픈 중에 하나도 좋은 상황이 없이 슬프게도 意趣가 줄어드니, 절로 슬퍼짐을 어쩌겠습니까? 定之는 각각 쓸데없는 일에 이끌려 근래에 심히 얼굴보기 힘들다가, 지금 홀연히 돌아가길 고하니, 아쉬움을 무슨 말로 하겠습니까? 그 행차로 인해 급하게 편지를 쓰기에 하고 싶은 말들은 많으나, 백에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단지 헤아려 주시기 바라며, 절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계미년 9월 1일, 弟 泰觀이 頓.

病者가 공허함만 빌리고 있어 그리움이 심히 고통스럽습니다. 단지 서로 말날 기약만 기다리는데, 지금 행차하는 날짜가 미루어질 것 같다고 말함을 들었으니, 서운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仲秋에 맞추어 내려가고자 했으나, 쓸데없는 일이 많아 이에 이룰 수 없습니다. 이번 달 10일 사이에 마땅히 奴를 하나 보낼 것이니, 그 때에 편지를 쓰겠습니다. 日萬은 이미 重杖을 맞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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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秋風日高 謂兄西行己駕矣 忽聞有退行之意 前料爽矣 或有事否 企待之餘 倍用悵愕 伏惟簿寒中 兄起居凡百冲勝 弟得秋病憂 哀哀無一善狀 悄然少意趣 自憐奈何 定之 各牽冗故 近甚罕面 今忽告歸 悵觖何言 因其行 卒諒修書 所欲言者多 而百不及一

只希諒照 拜上狀

癸未九月初一 弟 泰觀 頓

病者借空 思想正苦 只俟西笑之期 今聞行程似退云 不勝觖然 此欲趂秋下下去 冗故多端 玆未果 今旬間 當送一奴 其時作書耳 自前己施重秋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