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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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cevi424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5월 29일 (월) 17:5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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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종교는 인간들의 자연계에 대한 경외심이 그 바탕이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정령신앙을 갖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마음을 점차 선을 향하도록 제재하 거나 신령한 숭배물을 형성해냄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꾀하였다. 그 대표적인 존재로서 귀신은 원래 ‘귀’(鬼)와 ‘신’(神)의 복합개념으로 범신론적 존재였다. 대체로 죽은 사람의 혼령 혹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화(禍)와 복(福)을 주는 정령으로 정의하여 왔다.153 이처럼 고대인들은 비록 귀신의 세계가 인간 경험 을 초월하여 인간계와는 다르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그 들과 상호통교를 위해 제사를 드렸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산 사람의 영혼을 숭배하지 않고 죽은 자의 영혼은 숭 배하였는가? 그들은 산 사람의 영혼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어떤 특별한 역할 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믿었다.『좌전(左傳)』에 사람이 태어나면 제일 먼저 작용하는 것은 백이라 하고, 백이 작용하고 움직 이는 양기(陽氣)는 혼이라 한다. 사람이 여러 가지 것을 몸을 위하여 취하여, 정기(精氣)가 많으면 혼백(魂魄)의 기운이 강해진다. 그래서 그 혼백의 아주 정하고 맑은 것은 신명(神明)의 경지에 이르는 일도 있는 것이다. 천한 남자나 여자라도 횡사나 변사를 한다면, 그의 혼백은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붙을 수 있어 아주 나쁜 짓을 한다.154

라고 했다. 이렇게 육체를 떠나 하나의 독립된 존재가 된 영혼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게 되어 죽은 자들이나 산 사람들에게 좋게 또는 나쁘게 작용한다 고 믿어 왔다.155 곧 인간 사후의 무형한 힘의 응결체가 있어 역동성을 발휘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믿음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