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윤씨 분재기(海南尹氏 分財記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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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suz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6년 7월 9일 (토) 19:2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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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이 문서는 1602년에 박의훤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7명의 자식(5명의 생존 자식과 2명의 죽은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고자 작성한 분재 문기이다. 그러나 이 분재기는 여타 분재기와는 매우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현재까지 5명의 妻와 혼인한 적이 있고, 그 사이에 8명의 자식을 두었다는 점, 그리고 분재기상에 그 다섯 명의 처를 만나게 된 배경과 헤어지게 된 이유, 그리고 그 후 그의 전처들의 남성 편력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기록은 각 妻가 낳은 자식들에 대해 재산을 차등상속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양반 분재기에서는 볼 수 없는 가정생활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분재기에서 상속 대상자는 2남 3녀의 생존 자식과 2명의 죽은 아들이다. 그리고 상속 재산은 노비 7구, 논 172마지기, 밭 51마지기이다. 박의훤은 자신을 病父라고만 쓰고 있고 직역을 기재하지 않았으며, 妻의 경우 銀花, 進代, 夢之, 加叱今, 女陪, 등 이름을 모두 밝히고 있어 양반이나 중인 신분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경제력을 가진 양인 신분이거나, 관문을 출입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하급 吏胥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양인 신분의 분재기로 양반 분재기와는 다른 독특한 내용을 보여준다. 첫 줄에서 생존자식 5남매와 죽은 자식 3형제에게 분재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생존 자식 5남매와 죽은 두 아들에게 분재를 하고 있어 상속 대상자에 1명의 오차가 있다. 분재기에 수정한 글자가 있는 경우 그 背面에 필집자가 수결을 하여 정확성을 기하였다.


Original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