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1 김은숙
김은숙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박사과정 |
목차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내” 개요
역사를 공부하면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먼 조상의 어리석음과 잘못된 선택이 나의 수치와 과오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어디 먼 역사에 대해서만 그러하겠는가. 가까이는 나 자신, 그리고 나의 가족 혹은 내가 몸담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사에 대해서도 그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수치와 과오의 흑역사라고 마냥 외면하고 모른척할 수 있겠는가. 제대로 알고 정확히 볼 때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또 멀리 나아갈 수 있다. “2021한국학중앙연구원 안내”를 처음 기획했을 때 이런 원대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단지 신입생을 위한 상세하고 입체적인 생활 안내 카탈로그 정도를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연구원 안내와 설명을 위해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면 지금의 현재모습과 더불어 과거를 직면해야하고, 2021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지금의 여기에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40여전의 그때 그 곳이자 지금의 여기인 이곳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너머 과거의 모습을 담은 자료는 그리 많지가 않다. 불과 반백년의 시공간 사이에도 그러한데 우리는 때로 100년을 1000년을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가로질러 그것을 구하고자 하니 우리의 학문이 얼마나 무심한 것인지 새삼스럽기만하다. |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78년 6월 22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설립인가를 받고 1978년 6월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개원, 2005년 1월 한국학중앙연구원육성법이 공포되면서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77년 1월 20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설치(안)’으로 불리는 당시 문서에 따르면 설립목적은 “우리 고유의 문화사상 및 윤리를 재발견하고 민족의 슬기로운 얼을 되살려, 이를 국민지도층에게 고취함으로서 주체성이 희박한 국민정신을 고무•발양•심화하여 나아가 민족중흥의 기운을 진작케 함”이라 서술하고, 운영방침으로는
이라고 밝히고 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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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안내”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청계서당(2016) | 운중관, 진현관
청계관, 국은관 | ||
대학원관, 학의정 | 도서관, 식당매점 | 강당, 본관 | 동편연못 |
시습재(2003) | 문형관(2014) | 장서각(2010) | 정문 |
파빌리온
동물원 |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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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
네트워크그래프와 위키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내” 그 의미는?
이성적인 이해나 감성적인 체험의 가치가 있는 대상을 발견했을 때, 그 발견을 홀로 즐기기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모든 문화적 활동의 저변에 놓인 사고이다. 큐레이터의 큐레이션이나 인문학자들의 저술 활동은 모두 자신이 얻은 앎과 느낌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아울러 그 활동들은 단편적인 사물이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그 요소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맥락이 있는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잘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하게 하려 하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그 이야기의 구성 요소가 역사적인 유물이나 미술작품과 같은 유형의 실물 위주인 경우 그 이야기 구성의 행위를 큐레이션이라고 불렀고, 언어로 기술된 정보와 지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경우 ‘저술’이나 ‘강의’ 등의 이름으로 차별화 했을 뿐이다.[5] |
디지털 큐레이션 교육의 목표
☞‘의미있는’ 데이터의 세계에서 자신의 흥밋거리를 발견하고, 호기심을 키워가며,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능력의 배양 ☞ 미래의 인문학 교육·연구자, 데이터 기반 지식 세계의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 교육.
디지털 큐레이션 예시: 나의 생활 속의 인문학
나의 인문학이란?
‘나의 인문학’이란 ‘자신의 관심사를 좇아 자기주도적으로 지식을 탐구하고 자기의 관점에서 그 결과를 체계화하는 생활’, 다시 말해 일상 속에서 인문적 교양을 증진시키며 스스로 즐기는 삶의 방식과 그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대학에서 디지털 인문학 교육이 요청되는 이유는 그것이 디지털 원어민인 젊은이들에게, 디지털 환경에서 ‘나의 인문학’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
디지털 파빌리온: 나의 생활 공간
주)
- ↑ 현재 네이버 검색이나 택시에서 네비검색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검색하면 “남원시 수지면 고주로 475”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검색된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 연구원과 본원과의 연관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7592569?c=14177938.3309540,4208602.5026977,13,0,0,0,dh&placePath=%2Fhome%3Fentry=pll
- ↑ 이처럼 대통령이 친히 설립을 추진하고 지원하였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학생과 교수 모두 파격적인 특혜를 받으면서 연구와 교육에 몰두 할 수 있도록 지원 받았다. 이로 인해 인문사회과학계 인재의 산실로서 그 자부심과 영광을 가졌지만, 이는 또한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2월 1일 지금의 '한국학중앙연구원'이란 명칭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박정희 독재정권의 기반으로 세워진 어용기관으로서의 이미지는 본원으로서는 영광과 함께 그림자처럼 따라붙게 되었다.
-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30년사』,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p67.
-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1400
- ↑ 金炫, 「유교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위한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디지털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연구, 2020. 3. 국학진흥원
- ↑ 김현 외, 『디지털 인문학 입문』, 2016. 5. HUEBooks. pp. 54~55.
참고문헌
- 韓國精神文化硏究院 10年史, 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8
- 韓國精神文化硏究院 二十年史, 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98
- 한국학중앙연구원30년사,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 김현, 「포스트 코로나 사회, 디지털 서울학」,『디지털 서울역사 무엇인가』, 디지털 서울학 학술대회 2020. 12. 7-11, 서울역사편찬원
- 金炫, 「유교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위한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디지털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연구, 2020. 3.
- 김현,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현장」, 『인문콘텐츠』 50, 2018. 9.
- 金炫, 「데이터 時代의 漢文 古典」, 『전통문화연구회 30년의 회고와 전망』, 2018. 11.
- 金炫,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문학」, 『전통문화』 42호, 2017. 5.
- 김현, 임영상, 김바로, 『디지털 인문학 입문』, 2016. 5. HU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