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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 소개 ==
[[양팽손 KU |양팽손]](梁彭孫)은 1488년(성종(成宗)19년)에 제주양씨(濟州梁氏) 집안에서 태어나 1545년(인조(仁祖)원년)에 세상을 떠났다. 자(字)는 대춘(大春), 호(號)는 학포(學圃)이다. 그는 중종(中宗)때 벼슬이 정오(五)품의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지낸 지체 높은 사대부(士大夫) 출신이다. 그는 도화서(圖畵署) 화원(畵員) 출신은 아니지만, 동시대인 이상좌(李上佐)(대표작《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와 더불어 중종(中宗)때의 수묵산수화풍(水墨山水畵風)을 대표할 만한 사대부(士大夫) 화가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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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팽손 KU|양팽손]](梁彭孫)은 1488년(성종(成宗)19년)에 제주양씨(濟州梁氏) 집안에서 태어나 1545년(인조(仁祖)원년)에 세상을 떠났다. 자(字)는 대춘(大春), 호(號)는 학포(學圃)이다. 그는 중종(中宗)때 벼슬이 정오(五)품의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지낸 지체 높은 사대부(士大夫) 출신이다. 그는 도화서(圖畵署) 화원(畵員) 출신은 아니지만, 동시대인 이상좌(李上佐)(대표작《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와 더불어 중종(中宗)때의 수묵산수화풍(水墨山水畵風)을 대표할 만한 사대부(士大夫) 화가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산수도(山水圖)》는 사인취향이 짙은 그림이라 그런지 점잖고 필선(筆線)이 부드럽고 심의(心意)가 엿보이며 어딘지 모르게 직업화가의 그림에서는 보기 드문 담백한 품격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前景) · 중경(中景)의 뭉게구름 피어나듯 비스듬히 기울어진 산세(山勢)의 윤곽선이나 산악(山岳)의 중첩, 그리고 원경(遠景)의 삼봉형(三峯形) 등이 전안견(傳安堅)의 《화첩산수(畵帖山水)》와도 비슷하여 그 시대의 공통적인 산수양식(山水様式)이라고 할 수 있는 원체화풍(院體畵風)을 풍긴다. 화면 좌상부(左上部)에 다음과 같은 시(詩)가 적혀 있다.
 
이 《산수도(山水圖)》는 사인취향이 짙은 그림이라 그런지 점잖고 필선(筆線)이 부드럽고 심의(心意)가 엿보이며 어딘지 모르게 직업화가의 그림에서는 보기 드문 담백한 품격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前景) · 중경(中景)의 뭉게구름 피어나듯 비스듬히 기울어진 산세(山勢)의 윤곽선이나 산악(山岳)의 중첩, 그리고 원경(遠景)의 삼봉형(三峯形) 등이 전안견(傳安堅)의 《화첩산수(畵帖山水)》와도 비슷하여 그 시대의 공통적인 산수양식(山水様式)이라고 할 수 있는 원체화풍(院體畵風)을 풍긴다. 화면 좌상부(左上部)에 다음과 같은 시(詩)가 적혀 있다.
 
체화 가주청강상 청밀일일개 호촌임영잡 농세뢰성최, 객도수조박  
 
체화 가주청강상 청밀일일개 호촌임영잡 농세뢰성최, 객도수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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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8일 (수) 01: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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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양팽손(梁彭孫)은 1488년(성종(成宗)19년)에 제주양씨(濟州梁氏) 집안에서 태어나 1545년(인조(仁祖)원년)에 세상을 떠났다. 자(字)는 대춘(大春), 호(號)는 학포(學圃)이다. 그는 중종(中宗)때 벼슬이 정오(五)품의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지낸 지체 높은 사대부(士大夫) 출신이다. 그는 도화서(圖畵署) 화원(畵員) 출신은 아니지만, 동시대인 이상좌(李上佐)(대표작《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와 더불어 중종(中宗)때의 수묵산수화풍(水墨山水畵風)을 대표할 만한 사대부(士大夫) 화가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산수도(山水圖)》는 사인취향이 짙은 그림이라 그런지 점잖고 필선(筆線)이 부드럽고 심의(心意)가 엿보이며 어딘지 모르게 직업화가의 그림에서는 보기 드문 담백한 품격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前景) · 중경(中景)의 뭉게구름 피어나듯 비스듬히 기울어진 산세(山勢)의 윤곽선이나 산악(山岳)의 중첩, 그리고 원경(遠景)의 삼봉형(三峯形) 등이 전안견(傳安堅)의 《화첩산수(畵帖山水)》와도 비슷하여 그 시대의 공통적인 산수양식(山水様式)이라고 할 수 있는 원체화풍(院體畵風)을 풍긴다. 화면 좌상부(左上部)에 다음과 같은 시(詩)가 적혀 있다. 체화 가주청강상 청밀일일개 호촌임영잡 농세뢰성최, 객도수조박 어선권조회, 요지대상객 응위간산내 강활비진격 탄훤속어성 어주막내왕 공여세상통 (體畵 家住淸江上 晴密日日開 護村林影迊 聾世瀬聲催, 客棹隨潮泊 漁船捲釣廻, 遙知臺上客 應爲看山來 江濶飛塵隔 灘暄俗語聲 漁舟莫來往 恐與世相通) 해맑은 강가에 집 짓고 사니 문일랑 나날이 열어 놓노라 숲 그림자 빙 둘러 마을 감싸고 물소리 세상일 전혀 못 듣네 조수 따라 나그네 돛을 내리고 낚시 걷자 조각배 돌아간다 저기 저 대(臺) 위에 앉은 손님들은 응당히 산 구경 온 사람 들이겠지 강이 넓어 나는 티끌 가로막히고, 물결치니 속된 사연 아니 들리네 고깃배야 행여 다녀가지를 마라, 세상과 서로 길이 통할까 염려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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