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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년 8월 2일에 숙종이 이담명(1646(인조 24)~1701(숙종 27))을 인견하고 발급한 교서이다. 이담명을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고, 아울러 관찰사의 겸직인 병마수군절도사와 순찰사, 그리고 대구부사로 임명하였다. 이담명의 임명은 1689년 서인이 몰락하고 남인이 정치적 실세로 등장한 기사환국과 맞물려 있으며, 당시 영남의 대흉년을 구휼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교서는 국왕이 命令書, 訓諭書, 宣布文 등의 내용으로 발급하는 문서이다. 관찰사로 임명받으면, 교지라 불리는 관련 임명장과 교서, 밀부유서, 밀부를 발급받는다. | 1690년 8월 2일에 숙종이 이담명(1646(인조 24)~1701(숙종 27))을 인견하고 발급한 교서이다. 이담명을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고, 아울러 관찰사의 겸직인 병마수군절도사와 순찰사, 그리고 대구부사로 임명하였다. 이담명의 임명은 1689년 서인이 몰락하고 남인이 정치적 실세로 등장한 기사환국과 맞물려 있으며, 당시 영남의 대흉년을 구휼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교서는 국왕이 命令書, 訓諭書, 宣布文 등의 내용으로 발급하는 문서이다. 관찰사로 임명받으면, 교지라 불리는 관련 임명장과 교서, 밀부유서, 밀부를 발급받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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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년(숙종 16) 경상도관찰사이담명 교서 | 1690년(숙종 16) 경상도관찰사이담명 교서 |
2016년 7월 8일 (금) 17:23 판
Introduction
1690년 8월 2일에 숙종이 이담명(1646(인조 24)~1701(숙종 27))을 인견하고 발급한 교서이다. 이담명을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고, 아울러 관찰사의 겸직인 병마수군절도사와 순찰사, 그리고 대구부사로 임명하였다. 이담명의 임명은 1689년 서인이 몰락하고 남인이 정치적 실세로 등장한 기사환국과 맞물려 있으며, 당시 영남의 대흉년을 구휼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교서는 국왕이 命令書, 訓諭書, 宣布文 등의 내용으로 발급하는 문서이다. 관찰사로 임명받으면, 교지라 불리는 관련 임명장과 교서, 밀부유서, 밀부를 발급받는다.
Original Script
1690년(숙종 16) 경상도관찰사이담명 교서
敎慶尙道觀察使 兼兵馬水軍節度使 巡察使 大丘府使 李聃命 書
王若曰:
1. 制本末則有體牲之說; 均內外則有持衡之言.
萬里之遠而如泥在匀; 九重之邃而如燭照室.
遵周漢之遺意, 責重分釐; 取唐宋之成規, 計深迭補.
2.
爰畁荊門之鎖鑰,
暫輟璧府之圖書.
睠彼七十州之封疆, 乃是一千年之緜壤.
長江通海, 洞庭之大難侔; 峻嶺撐空 棧道之險堪倂. 吳楚之地形足恃, 鄒魯之天性可徵.
江山養豪, 自古萃名世之輩; 絃誦成習, 至今多需時之才.
3.
惟其爲一國之仰資, 物衆而地大,
是以比八路而最劇,
務殷而政煩, 凋瘵已多, 若爲敗局之收拾, 恬嬉轉甚, 誠難改絃而更張.
况當遍野之無秋, 擧將塡壑之在夕!
爲民父母, 可不盡施濟之方; 救我烝黎, 亶在揀承宣之任.
4.
惟卿父有是子, 君願爲臣,
佩家訓則稟木鐸於孔門;
服官箴而受金科於鄭相.
一翁二季, 雋時望於天曹; 四世百年, 赫家聲於翰苑.
忽慘炎岡之火烈, 尙幸覆巢之卵完.
5.
小人之禍滔天, 忍言忠貞之冤恨;
君子之過如月, 篤念老成之典刑.
嵇紹有父之風, 姿宛覩於龍質; 竇儀見君之日, 身不離於螭頭.
唯推不違親之忠, 以盡無隱君之義.
6.
感萬言呼籲之疏, 何待撾鼔而聞;
憐三上便養之章, 擬許奉檄之願.
始見寢於湖臬, 蓋出儒臣之言; 逮持難於嶺藩, 繼有冢宰之啓.
雖緣李虛中之高行, 不宜外居;
第非趙閱道之雅名, 莫可西委.
7.
且時勢有緩急之異,
而才力貴甘適之宜,
故廟議之僉諧, 亦予意之先定.
玆授卿慶尙道觀察使, 兼兵馬水軍節度使,廵察使,大邱府使.
卿其深惟委任之重, 永懷時事之艱.
捄火暇問丈人, 只應焦頭而爛額. 無麵難爲巧婦, 何以刮龜而成氈!
無尺寸之膚不愛焉, 獨樂孰如於衆樂.
8.
得升斗之水庶活矣,
民飢實同於己飢;
疏中條陳, 已得其梗槩,
去後區畫, 可行以便宜.
如欲徐保竆氓, 莫若先去貪吏.
念一路殆盡於接倭, 而萬姓重困於簽丁.
危厲熏心,或恐渤海之佩犢; 艱虞溢目,宜集澤畔之飛鴻.
9. 至於詰戎之方, 誠合未雨而掇土, 若其作士之道, 亦須及時而滋蘭. 其餘卿必周知, 此外予不多誥.
10.
於戲!
爵比元侯, 耀使星而北拱; 班猶亞保, 瞰卿月而南臨.
玉節前頭, 已拂斑爛之服; 棠舍側畔, 佇開晝錦之堂.
益勉移孝之忠, 庶凝報政之績.
當喜怒憂樂之際而未見客氣, 固知辦事之無疑; 處煩擾悤迫之中而自有主形, 可想理劇而有裕.
予則深望, 卿其往欽! 故玆敎示, 想宜知悉
康熙二十九年八月初二日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