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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124. 솔정동(率亭洞300)) 率亭洞裡士多居솔정동 마을에는 선비가 많이 살아, 鋤罷西疇坐讀書호미질 끝내고 밭두렁에 앉아서 책을 읽네. 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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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솔정동(率亭洞300))
 
率亭洞裡士多居솔정동 마을에는 선비가 많이 살아,
 
鋤罷西疇坐讀書호미질 끝내고 밭두렁에 앉아서 책을 읽네.
 
床頭橫張蒲席械상머리에 부들 짜는 기계를 놓았으니,
 
箇中經緯識何如301) 그 중에 씨줄 날줄 있는 줄을 어찌 알았을까.
 
  
○ 송정(松亭)을 솔정동(率亭洞)이라고 하는데 강화부 관아로부터 서쪽으로 10리되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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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率亭洞裡士多'''居''' (<small>솔정동리사다'''거'''</small>)    솔정동 마을에는 선비가 많이 살아, <br />鋤罷西疇坐讀'''書''' (<small>서파서주좌독'''서'''</small>)    호미질 끝내고 밭두렁에 앉아서 책을 읽네.<br />床頭橫張蒲席械 (<small>상두횡장포석계</small>)    상머리에 부들 짜는 기계를 놓았으니,<br />箇中經緯識何'''如''' (<small>개중경위식하'''여'''</small>)    그 중에 씨줄 날줄 있는 줄을 어찌 알았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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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송정(松亭)을 솔정동(率亭洞)이라고 하는데 강화부 관아로부터 서쪽으로 10리되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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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고씨 고숙(高心肅)은 우리 할아버지 대제학 영곡공(靈谷公)의 13대손이다. 영곡공의 증손 고인상(高仁相)302)은 문과에 급제하여
 
○ 제주 고씨 고숙(高心肅)은 우리 할아버지 대제학 영곡공(靈谷公)의 13대손이다. 영곡공의 증손 고인상(高仁相)302)은 문과에 급제하여
 
경기 관찰사를 지냈다. 일찍이 지공거(知貢擧)로서 시험답안이 불타는 일에 연루되어 본부의 진강(鎭江)으로 유배되어서 이쪽에 머물러
 
경기 관찰사를 지냈다. 일찍이 지공거(知貢擧)로서 시험답안이 불타는 일에 연루되어 본부의 진강(鎭江)으로 유배되어서 이쪽에 머물러
 
살았다. 묘가 매음도(媒音島)303)에 있다. 후손들이 이 동네에 사는데 관찰사의 손자 고자원(高自元)은 진사였다. 진사의 증손은 고상직(高尙稷)·고상설(高尙說)인데 모두 무과를 합격하였다.
 
살았다. 묘가 매음도(媒音島)303)에 있다. 후손들이 이 동네에 사는데 관찰사의 손자 고자원(高自元)은 진사였다. 진사의 증손은 고상직(高尙稷)·고상설(高尙說)인데 모두 무과를 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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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의 이씨·양성 이씨·전주 이씨·강진 안씨 등이 이곳에 많이 살면서 밭 갈고 베 짜고 돗자리를 짜는 것으로 생업을 삼고 있다.
 
○ 전의 이씨·양성 이씨·전주 이씨·강진 안씨 등이 이곳에 많이 살면서 밭 갈고 베 짜고 돗자리를 짜는 것으로 생업을 삼고 있다.
  
300) 송해면 솔정리 삼거리 근처로, 소나무 정자가 있어서 송정, 솔제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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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구창서발문본에는 ʻ如何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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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고인상(1620년 출생) 본관은 제주(濟州). 1651년 별시(別試) 을과(乙科) 20위로 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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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303) 삼산면 매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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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상(1620년 출생) 본관은 제주(濟州). 1651년 별시(別試) 을과(乙科) 20위로 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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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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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정동(率亭洞) : 송해면 솔정리 삼거리 근처로, 소나무 정자가 있어서 송정, 솔제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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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음도(媒音島) : 삼산면 매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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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창서발문본에는 제4구의 '何如'가 ʻ如何ʼ로 되어 있다.

2019년 5월 24일 (금) 10:26 기준 최신판

率亭洞裡士多 (솔정동리사다)     솔정동 마을에는 선비가 많이 살아, 
鋤罷西疇坐讀 (서파서주좌독) 호미질 끝내고 밭두렁에 앉아서 책을 읽네.
床頭橫張蒲席械 (상두횡장포석계) 상머리에 부들 짜는 기계를 놓았으니,
箇中經緯識何 (개중경위식하) 그 중에 씨줄 날줄 있는 줄을 어찌 알았을까.


○ 송정(松亭)을 솔정동(率亭洞)이라고 하는데 강화부 관아로부터 서쪽으로 10리되는 곳에 있다.

○ 제주 고씨 고숙(高心肅)은 우리 할아버지 대제학 영곡공(靈谷公)의 13대손이다. 영곡공의 증손 고인상(高仁相)302)은 문과에 급제하여 경기 관찰사를 지냈다. 일찍이 지공거(知貢擧)로서 시험답안이 불타는 일에 연루되어 본부의 진강(鎭江)으로 유배되어서 이쪽에 머물러 살았다. 묘가 매음도(媒音島)303)에 있다. 후손들이 이 동네에 사는데 관찰사의 손자 고자원(高自元)은 진사였다. 진사의 증손은 고상직(高尙稷)·고상설(高尙說)인데 모두 무과를 합격하였다.

○ 전의 이씨·양성 이씨·전주 이씨·강진 안씨 등이 이곳에 많이 살면서 밭 갈고 베 짜고 돗자리를 짜는 것으로 생업을 삼고 있다.


인물

  • 고인상(1620년 출생) 본관은 제주(濟州). 1651년 별시(別試) 을과(乙科) 20위로 합격하였다.


참고

  • 솔정동(率亭洞) : 송해면 솔정리 삼거리 근처로, 소나무 정자가 있어서 송정, 솔제이라고 불렸다.
  • 매음도(媒音島) : 삼산면 매음리이다.
  • 구창서발문본에는 제4구의 '何如'가 ʻ如何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