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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페이지는 고려대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전공 원전 강독 세미나([[의적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br/> | | 이 페이지는 고려대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전공 원전 강독 세미나([[의적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br/> |
| 전습록은 명대 유학자인 [[왕양명]]의 어록과 서간을 모은 책이다. 원전 인용은 다음의 사이트를 이용할 것: [https://zh.wikisource.org/wiki/%E5%82%B3%E7%BF%92%E9%8C%84], [https://ctext.org/wiki.pl?if=gb&res=873181] | | 전습록은 명대 유학자인 [[왕양명]]의 어록과 서간을 모은 책이다. 원전 인용은 다음의 사이트를 이용할 것: [https://zh.wikisource.org/wiki/%E5%82%B3%E7%BF%92%E9%8C%84], [https://ctext.org/wiki.pl?if=gb&res=873181] |
| + | 전습록의 양이 많아 크게 상/중/하 세 파트로 나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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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습록 상편== | + | ==[[전습록 상편]]== |
− | ===傳習錄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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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門人有私錄陽明先生之言者。先生聞之,謂之曰:「聖賢教人,如醫用藥,皆因病立方,酌其虛、實、溫、涼、陰、陽、內、外而時時加減之。要在去病,初無定說。若拘執一方,鮮不殺人矣。今某與諸君不過各就偏蔽,箴切砥礪,但能改化,即吾言已為贅疣。若遂守為成訓,他日誤己誤人,某之罪過可復追贖乎?」 愛既備錄先生之教,同門之友有以是相規者。愛因謂之曰:「如子之言,即又『拘執一方』,復失先生之意矣。孔子謂子貢嘗曰:『予欲無言。』他日則曰:『吾與回言終日。』又何言之不一邪?蓋子貢專求聖人於言語之間,故孔子以無言警之,使之實體諸心以求自得;顏子於孔子之言,默識心通,無不在己,故與之言終日,若決江河而之海也。故孔子於子貢之無言不為少,於顏子之終日言不為多,各當其可而已。今備錄先生之語,固非先生之所欲。使吾儕常在先生之門,亦何事於此。惟或有時而去側,同門之友又皆離群索居,當是之時,儀刑既遠而規切無聞。如愛之駑劣,非得先生之言時時對越警發之,其不摧墮靡廢者幾希矣。吾儕於先生之言,苟徒入耳出口,不體諸身,則愛之錄此,實先生之罪人矣;使能得之言意之表,而誠諸踐履之實,則斯錄也,固先生終日言之之心也,可少乎哉?」錄成,因復識此於首篇以告同志。門人徐愛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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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 중에 양명선생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기록한 자가 있었다. 선생께서 이를 들으시고는 말씀하셨다: “성현께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마치 의사가 약을 쓰는 것과 같아, 늘 병에 따라 처방을 만들어 그 허실, 온량, 음양, 내외를 참작해 상황에 따라 더하기고 덜기도 하니, 핵심은 병을 제거하는 데 있지 애당초 정해진 설은 없다. 만약 하나의 처방에 집착한다면 환자를 죽이지 않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지금 나와 제군은 각각 편폐한 부분에 대해 경계하고 연마하는 것에 불과하니, 편폐를 고쳐 변화할 수 있으면 곧 내 말은 이미 군더더기가 되어있을 것이다. 만일 그런데도 내 말을 굳게 지켜 완성된 가르침으로 삼는다면, 훗날에는 나를 오도하고 남도 오도할 것이니, 내 잘못을 다시 속죄할 수 있겠는가?” 내가 선생의 가르침을 잘 기록해두었고 같은 문하의 벗이 이를 살펴보았기에, 내가 이를 가지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의 말씀은 곧 또 하나의 처방에 집착하는 것이니 다시 선생님의 뜻을 어긴 것입니다. 공자께서 일찍이 자공에게 ‘나는 말하지 않으련다!’라고 하셔놓고, 나중에 ‘나는 안회와 종일토록 말하였다’고 하셨으니, 또 어째서 말이 한결같지 않은 것입니까? 대개 자공은 오직 말에서 성인을 구하고자 했기 때문에 공자께서 ‘말하지 않겠다’는 말로 경계하셔서 자공으로 하여금 마음에 실질적으로 체득하여 자득하기를 구하게 하셨고, 안자는 공자의 말씀에 대해 묵묵히 이해하고 마음으로 통달하여 자기에게 있지 않은 것이 없었으므로 공자께서 그와 종일토록 말씀하신 것이 마치 장강과 황하를 터서 바다로 가게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시지 않은 것은 적은 게 아니고, 안자와 종일토록 말씀하신 것은 많은 게 아니니, 각각 옳음에 맞았을 따름입니다. 지금 선생님의 말씀을 잘 기록한 것은 진실로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닌데, 저희가 늘 선생님의 문하에 있다면 어찌 이를 일삼겠습니까? 혹시 때에 따라 선생님 곁을 떠나 같은 문하의 벗들이 모두 문하를 떠나 독립하면<ref>《禮記‧檀弓上》 吾離群而索居,亦已久矣。</ref> 이때 본보기(선생님)<ref> 《詩‧大雅‧文王》: “儀刑文王, 萬邦作孚。” </ref>는 멀고 훈계는 들을 수 없을 수 없을 것이니, 노둔한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얻어 때때로 대하여 경계하지 않는다면 꺾이고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드물 것입니다. 저희들이 선생님의 말씀에 대해 만약 그저 귀에 들어와 입으로 나갈 뿐 몸에 체득하지 않는다면, 제가 이를 기록한 것은 진실로 선생의 죄인이 되는 짓이겠지만, 말의 표면에서 터득하여 실천의 결과에 충실하다면 이 기록은 진실로 선생님께서 종일토록 말씀하신 마음일 것이니, 적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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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습록이 완성되고서 다시 이를 책의 첫머리에 기록하여 동지들에게 고한다. 문인 서애가 서문을 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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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徐愛引言=== | + | ==[[전습록 중편]]== |
− | :先生於《大學》「格物」諸說,悉以舊本為正,蓋先儒所謂「誤本」者也。愛始聞而駭,既而疑,已而殫精竭思,參互錯綜以質於先生。然後知先生之說若水之寒,若火之熱,斷斷乎「百世以俟聖人而不惑」者也。先生明睿天授,然和樂坦易,不事邊幅。人見其少時豪邁不羈,又嘗泛濫於詞章,出入二氏之學,驟聞是說,皆目以為立異好奇,漫不省究。不知先生居夷三載,處困養靜,精一之功,固已超入聖域,粹然大中至正之歸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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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명 선생께서는 《대학》「격물」에 대한 여러 설 가운데 전적으로 구본을 정본으로 여기셨으니, 대개 선유(朱子)가 말했던 誤本이었다.<ref> 대학혹문 曰、程子之改親爲新也何所據、子之從之又何所考、而必其然耶。且以己意輕改經文。恐非傳疑之義。奈何。曰、若無所考而輒改之、則誠若吾子之譏矣。今親民云者、以文義推之則無理。新民云者、以傳文考之則有據。程子於此其所以處之者亦已審矣。矧未嘗去其本文、而但曰某當作某、是乃漢儒釋經不得已之變例、而亦何害於傳疑耶。若必以不改爲是、則世蓋有承誤踵訛、心知非是、而故爲穿鑿附會、以求其說之必通者矣。其侮聖言而誤後學也益甚。亦何足取以爲法耶。</ref> 내가 이를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가 잠시후 의심이 들어, 이윽고 사려를 다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ref>계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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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參伍以變,錯綜其數</ref> 선생에게 질정하였는데, 그런 연후에야 선생의 설이 마치 물이 찬 것처럼 혹은 불이 뜨거운 것처럼 틀림없이 '백 세 이후의 성인을 기다리더라도 의심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선생의 총명은 타고나셨으나 화락하고 평이하셔서 극단적인 것을 일삼지 않으셨다. 사람들은 선생이 어렸을 때 호매하고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또 일찍이 사장에 빠지고 도불의 학에 출입한 것은 보았기 때문에 선생의 설을 듣자마자 모두 손가락질하며 기이한 설을 세우길 좋아하여 제멋대로일 뿐 반성할 줄 모른다고 여겼지만, 선생께서 오랑캐 땅에 3년간 사시며 곤궁함에 처해 고요함을 기르실 때 精一한 공부<ref>상서 대우모 人心惟危,道心惟微,惟精惟一,允執厥中。</ref>가 진실로 이미 성인의 경지, 순수하고 지극히 중정한 귀결로 超入하셨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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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朝夕炙門下,但見先生之道,即之若易而仰之愈高,見之若粗而探之愈精,就之若近而造之愈益無窮,十餘年來,竟未能窺其藩籬。世之君子,或與先生僅交一面,或猶未聞其謦欬,或先懷忽易憤激之心,而遽欲於立談之間,傳聞之說,臆斷懸度,如之何其可得也!從遊之士,聞先生之教,往往得一而遺二,見其牝牡驪黃而棄其所謂千里者。故愛備錄平日之所聞,私以示夫同志,相與考而正之,庶無負先生之教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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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門人徐愛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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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아침저녁으로 선생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았지만, 선생의 도를 보건대, 다가가면 쉬운 것 같은데 우러르면 더욱 높아지고, 볼 때는 거친 것 같은데 더듬어보면 더욱 정밀하며, 향해보면 가까운 것 같은데 나아가보면 더욱 끝이 없으니, 십여 년 동안 끝내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세상의 군자들이 혹 선생과 겨우 일면식만 있거나, 혹 여전히 선생의 말씀<ref>장자 서무귀 夫逃虛空者,藜、藋柱乎鼪、鼬之逕,踉位其空,聞人足音跫然而喜矣,而況乎兄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久矣夫!莫以真人之言謦欬吾君之側乎!</ref>을 듣지 못했거나, 혹 앞서 선생을 얕잡아 보거나 선생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바로 잠깐 사이에 전해들은 설에 대해 근거없이 억측하려고 하더라도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종유하는 선비들은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종종 하나만 얻고 둘은 빠뜨리며, 그것의 성별이나 색깔은 보면서 이른바 '천리'라는 건 빠뜨렸다.<ref>회남자 도응훈 秦穆公謂伯樂曰:「子之年長矣。子姓有可使求馬者乎?」對曰:「良馬者,可以形容筋骨相也。相天下之馬者,若滅若失,若亡其一。若此馬者,絕塵弭轍。臣之子皆下材也,可告以良馬,而不可告以天下之馬。臣有所與供儋纏采薪者方九堙,此其于馬,非臣之下也。請見之。」穆公見之,使之求馬。三月而反報曰:「已得馬矣。在於沙丘。」穆公曰:「何馬也?」對曰:「牡而黃。」使人往取之,牝而驪。穆公不說。召伯樂而問之曰:「敗矣。子之所使求者。毛物、牝牡弗能知,又何馬之能知?」伯樂喟然大息曰:「一至此乎!是乃其所以千萬臣而無數者也。若堙之所觀者,天機也。得其精而忘其粗,在內而忘其外,見其所見而不見其所不見,視其所視而遺其所不視。若彼之所相者,乃有貴乎馬者!」馬至,而果千里之馬。故老子曰:「大直若屈,大巧若拙。」 </ref> 그러므로 내가 평소에 들었던 바를 갖추어 기록하여 개인적으로 동지들에게 보이니, 함께 상고하여 바로잡는다면 아마도 선생의 가르침을 져버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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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 서애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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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以下門人徐愛錄=== | + | ==[[전습록 하편]]== |
− | :1. 愛問:「『在親民』,朱子謂當作新民。後章『作新民』之文似亦有據。先生以為宜從舊本『作親民』,亦有所據否」?先生曰:「『作新民』之『新』,是自新之民,與『在新民』之『新』不同。此豈足為據?『作』字卻與『親』字相對。然非『親』字義。下面治國平天下處,皆於『新』字無發明。如云『君子賢其賢而親其親。小人樂其樂而利其利』。『如保赤子』。『民之所好好之。民之所惡惡之。此之謂民之父母之類』。皆是『親』字意。『親民』猶孟子『親親仁民』之謂。親之即仁之也。百姓不親,舜使契為司徒,敬敷五教,所以親之也。堯典『克明峻德』便是『明明德』。『以親九族』,至『平章協和』,便是『親民』,便是『明明德於天下』。又如孔子言『修己以安百姓』。『修己』便是『明明德』。『安百姓』便是『親民』。說親民便是兼教養意。說新民便覺偏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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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愛問:「『知止而後有定』,朱子以為『事事物物皆有定理』,似與先生之說相戾」。先生曰:「於事事物物上求至善,卻是義外也。至善是心之本體。只是明明德到至精至一處便是。然亦未嘗離卻事物。本注所謂『盡夫天理之極,而無一毫人欲之私』者,得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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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愛問:「至善只求諸心。恐於天下事理,有不能盡」。先生曰:「心即理也。天下又有心外之事,心外之理乎」?愛曰:「如事父之孝,事君之忠,交友之信,治民之仁,其間有許多理在。恐亦不可不察」。先生嘆曰:「此說之蔽久矣。豈一語所能悟?今姑就所問者言之。且如事父,不成去父上求個孝的理。事君,不成去君上求個忠的理交友治民,不成去友上民上求個信與仁的理。都只在此心。心即理也。此心無私欲之蔽,即是天理。不頂外面添一分。以此純乎天理之心,發之事父便是孝。發之事君便是忠。發之交友治民便是信與仁。只在此心去人欲存天理上用功便是」。愛曰:「聞先生如此說,愛已覺有省悟處。但舊說纏於胸中,尚有未脫然者。如事父一事,其間溫凊定省之類,有許叫多節目。不知亦須講求否」?先生曰:「如何不講求?只是有個頭腦。只是就此心去人欲存天理上講求。就如講求冬溫,也只是要盡此心之孝,恐怕有一毫人欲間雜。講求夏凊,也只是要盡此心之孝,恐怕有一毫人欲間雜。只是講求得此心。此心若無人欲,純是天理,是個誠於孝親的心,冬時自然思量父母的寒,便自要求個溫的道理。夏時自然思量父母的熱,便自要求個凊的道理。這都是那誠孝的心發出來的條件。卻是須有這誠孝的心,然後有這條件發出來。譬之樹木,這誠孝的心便便是根。許多條件便枝葉。須先有根,然後有枝葉。不是先尋了枝葉,然後去種根。禮記言『孝子之有深愛者,必有和氣。有和氣者,必有愉色。有愉色者,必有婉容』。須是有個深愛做根,便自然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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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습록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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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습록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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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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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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