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본풀이
개요
제주도 큰굿 의례 중 농경의 풍요를 비는 제차에서 구송되며, 중세경인 자청비 여신이 신화의 주인공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청비’ 신화로 일컬어지고 있는 무속신화.
클래스
- 원전
줄거리
1968년 『남국의 무가』에 실린 강일생 구연본을 중심으로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진국과 조진국 부부는 아들을 원했으나 바친 재물 한 근이 모자라서 딸자식을 점지 받게 되고, 아기를 낳은 후 이름을 자청비라고 짓는다. 자청비가 빨래를 하고 있을 때 하늘 옥황으로 공부하러 가던 문도령이 마실 물을 청하자 버들잎을 띄워 준다. 문 도령이 화를 내자 지혜로써 순간을 넘기고 남장하여, 하늘옥왕에서 문도령과 같이 동문수학을 하는데 남들보다 월등히 잘한다. 때로는 남성들에게 여성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받게 되나 지혜와 기지로써 이를 모면한다.
자청비는 문 도령과의 이성적 사랑이 싹트게 되며,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여성임을 밝히고 사랑을 고백하여 자청비의 집에서 서로 사랑을 나눈다. 한편, 자청비는 딸이지만 공부를 했다는 이유로 집문서, 밭문서, 종문서를 얻어 집안의 대를 이을 자식으로 인정받는다.
문 도령이 사랑의 징표를 남기고 떠난 후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다 지친 자청비는 집안의 종인 정수남이를 데리고 문도령을 찾아나섰다가 정수남이의 유혹을 물리치고 폭행에서 벗어나려고 그를 죽이게 된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다.
자청비는 청태산 마귀할멈의 수양딸로 들어가 문 도령에게 연서를 보내자 바로 문 도령이 찾아왔지만 만나주지 않아, 자청비는 할멈에게도 내쫓겨 오갈 데 없던 차 천신만고 끝에 중의 행색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 문 도령 방에서 같이 지내면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문 도령과 사랑에 빠진 자청비는 시아버지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칼선다리 걷기’ 등의 시험을 거쳐서 혼인 승낙을 얻어낸다. 특히 여성으로서 생리현상 법을 마련하여 생산력을 인정받게 되고 다른 나라와의 싸움에서 공을 세워 농사지을 땅도 얻는다.
이를 시기한 일천 선비가 남편을 죽이자, 그들의 모략을 지혜로 물리친 후, 서천꽃밭으로 가서 꽃감관의 사위가 되어 환생꽃을 따고 죽은 문도령을 살린다.
자신이 맺은 서천국의 막내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문도령에게 서천국의 막내딸을 돌보아 주라고 부탁하나 그는 기한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화가 나서 이러한 남편의 불의를 문선왕에게 아뢰었으나 문선왕은 자신의 아들을 두둔한다.
결국 남편은 돌아오고, 자청비는 세경 땅에서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문 도령은 상세경, 자청비는 중세경, 정수남이는 하세경에 봉해지는데, 이는 농사를 위한 천신과 지모신 그리고 목축신의 좌정을 의미한다.
의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서천꽃밭으로 가 살살이꽃과 뼈살이꽃을 구하러 간다는 모험의 구조가 이공본풀이와 문전본풀이와 비슷하다.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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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본풀이 | 에는 ~이 등장한다. | 서천꽃밭 |
세경본풀이 | 에는 ~이 등장한다. | 꽃감관 |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세경본풀이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기여
- 윤혜준: 처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