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보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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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 소개

아차산 보루군(阿且山堡壘群)은 사적 제 455호로 고구려가 475년 한성백제를 멸망시킨 후 한강유역 방면으로의 진출로 확보와 남한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 활용하기 위해 아차산,용마산,망우산일대에 쌓은 군사시설이다. 보루는 둘레 100~300m내외의 작은 규모의 성곽을 이르는 말로, 10~100여명의 소규모 부대를 주둔시킬 수 있다. 아차산일대보루군은 출토유물이나 축성방법 등으로 보아 삼국시대의 유적으로 보이며, 고구려가 5세기 후반에 한강 유역을 진압한 후 551년에 신라와 백제에 의해 한강유역을 상실하기까지의 역사를 밝혀줄 수 있는 유적이다.1990년대부터 아차산 일원에서 20여기의 고구려 보루가 확인되었고 이중 17개소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아차산 1·2·3·4·5·6보루, 용마산 1·2·3·4·5·6·7보루, 홍련봉 1·2보루, 시루봉보루, 수락산보루, 망우산보루 등의 18개로 이루어진 유적으로 그 중 일부를 제외한 10여개의 보루가 고구려의 보루로 추청된다. 아차산일대보루군은 중랑천과 아차산, 용마산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여기에 존재하는 10여개의 보루는 현재 남한 내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고구려 관련유적으로서 발굴 등을 통해 고구려 군사시설의 면모가 규명되고 있으며, 백제나 신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하여 그동안 연구활동이 부진했던 고구려 관련 고고학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삼국시대 특히 고구려 국경지대 요새의 구조와 성격, 국경방위체계, 군 편제 등을 밝혀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서 고구려의 남하과정, 한강유역에서의 대치와 관리방식,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과 발전과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1.아차산 1보루

아차산1보루는 아차산 정상에서 북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가다 돌출된 해발 252.4m 봉우리에 위치하며, 아차산 보루군 중 가장 남쪽에 있다.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며, 보루의 전체 둘레는 123m, 내부 면적은 1,029㎡정도이다. 보루의 내부 평탄면을 둘러싸듯 외곽을 따라 토루 형태의 구조물이 남아 있다. 이 구조물의 안쪽 높이는 약 1.5m, 하단부 폭은 6m 정도이며, 바깥쪽 면에서는 3~4단 정도의 석축이 일부 구간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수습된 유물은 대부분 고구려 토기편이며, 그중 흑색을 띠며 마연된 동이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2.아차산 2보루

아차산2보루는 아차산 주 능선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능선이 돌출하며 형성된 해발 275.1m 봉우리에 위치한다. 평면 형태는 원형에 가깝고, 전체 둘레는 58m, 내부 면적 255㎡로 규모가 가장 작다. 석축 성벽은 작은 봉우리의 외곽을 따라 축조했던 것으로 보이며, 30~40cm 크기의 장방형 석재를 사용하여 옆줄을 맞춰가며 들여쌓았다. 현재 일부 구간에 걸쳐 3단 높이로 남아 있다. 남쪽 성벽에서는 치로 추정되는 돌출된 방형 석축시설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정상부와 성벽 주변에서는 장동호로 추정되는 적갈색 연질토기를 비롯한 소량에 고구려 토기가 수습되었다.

3.아차산 3보루

아차산3보루는 주 능선의 최고봉 해발 295.3m의 정상부에 위치하며, 남북으로 긴 장타원형, 둘레는 431m, 내부면적은 10,543㎡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다. 2005년 고려대학교 고고환경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를 통해 외곽의 석축 성벽과 계단식 출입시설, 온돌을 갖춘 건물지 9기, 저장시설 및 방앗간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성벽은 거칠게 다듬은 할석을 사용하여 축조했으며 현재 약 2m높이로 남아 있다. 성 내부에서는 ‘ㄱ’자형 또는 직선형 온돌을 갖춘 건물지가 다수 노출되었다. 특히 방아확과 방아채의 쌀개를 걸었던 불씨가 함께 배치된 상태로 방앗간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보루에서의 식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아차산3보루에서는 대부분 고구려 토기와 철기가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니질 태토에 문양이 시문되지 않았고, 주로 평저를 이루며 대상파수가 부착된 점 등 고구려 토기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철기류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출토된 비늘갑옷을 비롯한 창, 도끼, 화살촉 등의 무기류, 그리고 낫, 집게, 호미, 솥 등의 농공구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4.아차산 4보루

아차산4보루는 3보루에서 북쪽으로 약 450m 떨어진 능선의 돌출된 봉우리 해발 284.5m에 위치한다. 이곳은 아차산 능선의 가장 북단에 해당하는 곳으로, 인접한 한간 이남지역을 포함한 북동쪽의 왕숙천 일대까지 조망되는 정략적으로 매우 유리한 고지라 할 수 있다. 평면 형태는 북동-남서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장방형에 가깝고, 성벽의 둘레는 267m, 내부 면적은 2,256㎡ 정도이다. 1997~1998년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전면 발굴조사가 이루어 져, 온돌과 배수로를 갖춘 건물지, 저수시설 및 간이 대장간시설 등 내부시설과 외곽의 석축 성벽이 확인되었다. 체성은 동서 두 개의 치성을 갖추고 있으며, 능선 정상부의 외곽을 따라 약4m 높이로 성벽이 축조되었다. 성 내부 평탄면에서는 건물지 7기, 저수시설 2기, 온돌유구 13기, 간이 대장간 시설 등이 조사되었다. 규모가 가장 큰 3호 건물지의 경우 강당과 같은 공공장소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토 유물로는 고구려 토기류는 모두 26종 530여 개체분이 수습되었으며, 모두 실생활에 사용된 것들이다. 그중 호와 옹류가 전체의 30% 이상이다. 대부분 니질 태토를 사용했으며 표면은 주로 흑색과 회색을 띠고 있다. 또한 완, 접시 등의 바닥에 여러 가지 기호나 명문이 음각된 것도 주목된다. 토기류는 주로 6세기경으로 편년되고 있다. 철기류는 투구를 비롯한 무구류, 마구류, 농공구류, 용기류 등 총 319점이 출토되었다.

5.아차산 5보루

아차산5보루는 아차산1보루에서 북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작은 봉우리 해발 267.2m 정상부에 위치한다. 유적의 정상부는 평탄하고 남쪽 부분에 높이 3m 정도의 돌탑이 조성되어 있다. 평면형태는 남북으로 다소 긴 타원형이며, 전체 둘레는 158m, 내부 면적은 1,818㎡ 정도의 규모로 추정된다. 평탄한 정상부의 외곽을 따라 성벽을 쌓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서는 대부완 뚜껑 등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주로 수습되었다.

참고 정보

문화재청 문화재 소개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3,04550000,11

관련 항목

S (객체1) V (관계) O (객체2)
아차산보루군 isLocatedIn 아차산,서울
아차산보루군 isNear 아차산
아차산보루군 hasPart 용마산보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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