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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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명으로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을 언해한 책이다. 이 책은 이전 판본과는 달리 판식과 삽화의 형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은 부모의 열 가지 큰 은혜를 표현한 변상도 10장과 그에 대한 송과 경문을 함께 싣고, 이어 부모의 한량없는 은혜는 보답하려 해도 다 갚을 수 없다는 여덟 가지 주제에 대한 변상도 8장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이 경전을 읽고 쓰고 참회함으로써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는 내용과 그러지 않을 경우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게 된다는 변상도 각 1장 등 총 21장의 변상도를 수록하였다. 특히 용주사본에 수록된 변상도는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필치가 매우 완숙하고 섬세하다. 효를 주제로 한 『부모은중경』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간행되었는데, 한문을 해독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이와 같이 변상도가 포함된 언해본의 간행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1]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