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계는, 외척인 심의겸의 국정 간여를 배제하자는 동인과, 심의겸의 편에서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서인의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었는데, 이이는 양시양비론에 근거한 동서 화합론을 폄으로써, 상대적으로 명분에서 밀리는 서인의 견지를 옹호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