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
지난 10 년 회고록 (A Memoir of My Last 10 Years)
우리는 둘 다 1941 년생 한국 나이로 팔순이다.
미국도 지난 3 월부터 global pandemic 코로나바이로스 전염이 전국을 덮쳐 절박한 위험 사태속에 lockdown 되어 집에 갇혀 지내는데 사망자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우리도 high risk group에 속해 밖에 나가지도 못 하고 답답하게 지내려니 무료한 나머지 지난 10 년을 돌아볼 수 있는 일기들을 다시 읽어보며 조용히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본다.
지난 십년은 나에게 소중한 삶의 가치와 자기 성찰과 목표를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2014 년 1 월말 와이프가 쓰러져 뇌경색과 척추부상으로 재활병원에서 온갖 치료와 검사를 받으러 다니며 병수발을 해야 되는 암울한 상황에서 세상과는 자연히 단절되고 고립되어 살아왔다. 이제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생명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내일은 없어도 좋다는 각오와 행여 무슨 일이 일어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마음 준비는 잘 하고 산다. 번뇌와 갈등 속에 힘들고 어두웠던 일들은 일기장에서 아예 잊을 수 있게 지워버린다.
한편 즐거웠던 소중한 추억들과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주고 받았던 고마운 편지들과 그들의 따뜻한 사랑은 간직하고 싶다. 살면서 만나고 인연을 맺은 human connection은 그래도 내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스스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I have lived a wonderful life! So glad we spent good times together!
어린 손주들이 가깝게 있어 늘 크고 작은 기쁨을 안겨준다. 가족의 울타리가 충분한 행복의 공간이 되어 이 어려운 위기에도 희망의 근원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와이프를 돌보면서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항상 기다리고 있어 한층 나를 강하게도 만든다.
Keeping active is the key for staying well!!
앞으로 남은 여생은 이제 인적 교류도 극히 제한되어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좀 더 배우고 보람되고 긍정적인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매일 꾸준한 바이올린 연습은 고립되어 외롭고 지친 나에게 심신의 힐링과 새로운 도전이 되어 이제 음악이 내 생활의 중심이 되었다.
가을로 계절이 바뀌면서도 Covid 19의 광란은 이어지고 있고 마스크 착용한 인간들이 흉칙하게 보인다. 내 자신의 지난 10 년을 되돌아 보며 Perry Como 의 노래 For the good times 를 다시 불러본다.
Table of Contents
[[Memoir 001 | July 17, 2010 First granddaughter, Sela] [[Memoir 002 | Our 70th Year, 2011] [Memoir 003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