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지:절식:설날의 절식:밀양시병 만들기
밀양시병 만들기
3) 밀양시병(蜜釀柹餠, 수정과의 일종) 만들기(밀양시 병방)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잘라서 얇은 편을 만든 다음 후추를 거칠게 부수어 함께 노구솥에 넣는다. 단 샘물을 써서 2~3번 끓도록 달여 사기항아리 안에 담아둔다. 여기에 흰가루(시상)가 많이 생긴 좋은 곶감을 넣고 아가리를 봉하여 하룻밤을 묵히면 먹을 수 있다. 먹을 때마다 백밀(白蜜, 흰꿀)을 타고 잣을 띄워 상에 올린다. 《옹치잡지》 [1]
전여성(田汝成)[2]의 〈희조락사(煕朝樂事)〉 [3]를 살펴보면 “정월 초하루에 측백나무꼬챙이에 곶감을 꿰어 큰 귤[大橘]로 받들고 가서는, ‘모든 일이 크게 길[大吉]하라[百事大吉, 백사대길].’라고 말한다.”[4]고 했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남에게 음식을 보낼 때는 반드시 곶감을 쓰는데, 대개 여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 《금화경독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