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지:절식:부록 절식 보유:상원의 고죽
상원의 고죽
5) 상원(上元)의 고죽(膏粥, 고기 얹은 죽)
속제해기(續齊諧記)[1] [2] 오현(吳縣)[3]의 장성(張成)[4]이라는 사람이 밤에 한 부인이 자기 집의 동남귀퉁이에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부인이 장성에게 “이 땅은 당신 집의 잠실(蠶室)이고 나는 이 땅의 신이오. 내일 정월 대보름에 흰죽을 쑤고 그 위에 고기를 띄워 나를 제사지내면 당신 누에와 뽕을 100배로 늘려주겠소.”라 말했다. 말한 대로 장성이 고죽(膏粥)을 쑤어 제사지냈더니, 해마다 누에와 뽕을 아주 많이 얻었다. 사람들이 이를 보고 정월 대보름에 죽을 쑤어 빌고는 그 위에 고기를 얹어 지붕에 올라가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