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타는도구:이차(쟁기수레)
내용
이차
이차를 만들려면 꼭 먼저 자연적으로 굽은 나무 두 그루를 구해야 한다.【그 모양은 땅에서 곧게 몇 척 자라다가 갑자기 1척 정도 비스듬하게 휘고, 다시 곧게 몇 척 자란 형태이다. 깊은 산에는 이런 나무가 많은데, 나뭇결 및 크기와 길이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나무를 잘 골라 그중에 두그루를 베어서 끌채 2개를 만들 재료로 쓴다.】 물에 담갔다가 불에 말려서 완전히 마르면 깎아서 끌채 2개를 만든다. 끌채의 휜 곳이 가운데 오고 끌채 2개 사이의 너비가 2척이며, 끌채에서 앞으로 나온 부분을 짧은 바퀴통 위에 얹는데 길이는 3척 남짓이다.【앞 끌채의 길이를 나누어 한가 운데 바퀴통을 설치한다.】 바퀴통의 양 끝머리에 바퀴를 설치한다.【그 바퀴는 두꺼운 판목을 끼운뒤 완전히 동그랗게 깎고서 주위를 철엽(鐵葉, 철판)을 박아 감싼다. 바퀴의 원지름은 태평차 바퀴보다 절반 정도이다.】 동자기둥 4개는 앞쪽 끌채에 세우고 네 귀퉁이 기둥 위에 들보를 두며, 들보 위에는 발이 없는 둥근 의자를 만드는데, 모양이 초헌과 같다.
수레 위를 장식하는 제도:아래에는 칸 하나를 두고 뒤에는 들어열개[弔門]를 설치하여 이부자 리나 음식 그릇 등 일체의 여행 도구를 보관한다.
뒤 끌채는 길이가 3척 남짓으로 1명이 뒤에서 두 끌채를 끼고서 수레를 민다.【삼줄을 짜서 넓은 줄을 만든 뒤 수레를 미는 사람은 그 줄을 뒤쪽두 끌채에 걸고서 들어 올리고 어깨에 엇갈리게 건다.】 그 수레가 앞 끌채는 낮고 뒤 끌채는 높아서 사람이 수레를 밀면 밭가는 쟁기[犁]와 완전히 비슷하기 때문에 ‘이차’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끌채, 기둥, 승차 칸, 의자는 모두 옻칠한다.《금화경독기》[1]
각주
- ↑ 출전 확인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