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와구(누울 때 쓰는 도구):완침
내용
18) 완침(왕골베개)
왕골자리를 말아 베개를 만든다. 안에는 자른 볏짚을 넣고 양 끝에는 검은 사슴가죽을 둥글게 마름질해 왕골자리를 꿰매 고정시킨다. 꽃무늬로 채색하거나 ‘만(卍)’자 무늬를 새기거나 ‘수(壽)’ 자나 ‘복(福)’ 자만 새기기도 한다. 왕골을 ‘현완(懸莞)’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완침(莞枕)’이라고 한다. 이는 《시경》에서 말한 “위에는 완(莞)으로 만든 자리 깔고, 아래에는 대자리 깐다.” [1]라 할 때의 완(莞)과 같다. 정현(鄭玄)의 전(箋)[2]에서는 완을 ‘작은 부들로 만든 자리’로 보았고,[3] 《이아》에서는 “완(莞)은 부리(苻籬)이다.”라 했는데,[4] 부리(苻籬)가 요즘의 부들 종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다.《금화경독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