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앉을 때 필요한 도구: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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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8) 방석(方席)[1]
연경에서 수입한 모전방석이 좋다. 둥글게 만들거나 네모나게 만들기도 하며, 또는 청색 바탕에 하얀 문양으로 절지화(折枝花)[2]를 그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러 종이노끈으로 사방 몇 척이 되는 자리를 짜서 쪽물을 들인다. 그런 다음 물에 헹궈 말린 뒤 솥솔로 수백 번 문지르면 종이보풀이 거칠게 일어나 모전방석과 아주 비슷해진다. 부들자리를 마름질해 아래에 깔고, 검은 칡베로 가선을 장식하면 모전방석에 버금갈 수 있다. 또 겨울에는 꿩이나 닭의 솜털을 모아 문드러지도록 비비고 두드려 목화솜처럼 되면 이를 푸른 칡베로 싸서 사방 3척인 방석을 만드는데, 또한 겨울에 손님을 대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금화경독기》

여름에는 흰 창포로 둥근 방석을 만들거나 교장(茭蔁)[3]으로 짜서 팔각형의 방석을 만드는데,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얼룩무늬를 만든 것이 매우 좋다.《금화경독기》 [4]


각주

  1. 방석:앉을 때 밑에 까는 작은 깔개로, 겨울에는 솜을 넣어 따뜻하게 만들고 여름에는 왕골이나 대나무를 엮어 만들어 깐다.
    그림 삽입 예정 : 비단으로 만든 방석(국립민속박물관) 왕골로 만든 방석(국립민속박물관)
  2. 절지화(折枝花):작은 화폭에 꽃이 피어 있는 가지의 일부를 그린 그림으로, 큰 줄기에서 잘린 가지와 꽃을 그린다. 큰 화폭에 꽃나무 전체를 그린 그림과 구별된다.
  3. 교장(茭蔁):파도가 밀려와 닿는 곳과 물가에서 나는 물풀로 보이나 구체적인 모습은 잘 모르겠다.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0~2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