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수송 기구:수레:독륜차
내용
2) 독륜차(외바퀴 수레)[1]
북쪽 지방의 독륜차는 사람이 수레 뒷부분을 밀고 나귀가 수레 앞부분을 끈다. 행인(行人) 중에 말타기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품삯을 주고 찾는다. 그 위에 자리를 아치형으로 구부려 바람과 해를 가린다. 사람이 반드시 양 옆으로 마주 앉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기울어서 뒤집어진다. 사람을 태우지 않을 때는 대략 화물 5석 정도를 싣고 그친다. 남쪽 지방의 독륜차는 한 사람의 힘에 의지하는데, 2석을 실을 수 있고, 움푹한 곳을 만나면 바로 멈추고, 가장 멀리 가봐야 100리 정도일 뿐이다.《천공개물》[2]
독륜차는 뒤에서 한 사람이 끌채를 겨드랑이에 끼고 민다. 수레 한가운데 바퀴를 다는데 바퀴의 반이 이미 수레 위로 나와 있으니, 좌우에 짐칸을 만들어 물건을 싣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게 해서는 안 된다. 바퀴가 닿는 부분은 북을 반으로 자른 모양으로 만들고, 바퀴를 끼고 간격을 두어서 바퀴와 물건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게 한다. 겨드랑이에 끼우는 두 끌채 밑에는 짧은 막대가 양쪽으로 내려오게 설치하여, 수레가 가면 끌채와 함께 들리고, 수레가 멈추면 바퀴와 함께 정지하니, 이는 지탱하고 버텨서 기울어 뒤집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길가에서 떡이나 과일 따위를 파는 사람들이다 독륜차를 쓴다. 논밭으로 거름을 나르는 데 더욱 편하다. 그중 물을 싣는 수레는 좌우에 각각 통이 5~6개 있다. 만약 싣는 물건이 무겁고 크면한 사람이 줄을 매어 앞에서 끌거나 2~3명이 배닻줄을 당기듯 끌기도 한다.《열하일기》[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