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색을 내는 도구:채색:쪽물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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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5) 쪽물[靛花][1]
남전(藍澱, 쪽앙금)을 또한 ‘정(淀)’이라 쓰고, 민간에서는 ‘전(靛)’이라 쓴다. 남쪽 사람들은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고 여기에 쪽을 하룻밤 물에 담갔다 석회를 넣고 1천 번 정도 저은 다음 가라앉혀서 물을 걸러 내는데, 이렇게 하면 청흑색이 된다. 또한 말려 거두었다가 청벽색으로 물들이는 데도 쓴다. 쪽을 저을 때 물거품이 일어나면 이것을 건져 그늘에서 말리는데, 이를 ‘전화’라 한다.【 안 지금 사람들은 전화를 가져다 둥근 환(丸)을 만들고 이를 ‘청화(靑花)’라 하는데, 이는 아마도 전화라는 음(音)이 바뀐 것일 터이다. 다시 둥근 환으로 만든 청화를 분에 개고 아교와 섞어 절굿공이로 찧은 뒤 이를 모형틀에 넣고 굳힌 다음 빼낸 것을 ‘청화묵(靑花墨)’이라 하는데, 화가들이 쓴다.】
【우안 쪽앙금 만드는 방법은 《만학지》에 자세히 보인다.[2]】 《본초강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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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쪽물[靛花]:남색(藍色, 쪽색)을 내는 가장 좋은 재료인 쪽풀에서 얻은 물감으로, 한여름에 수확해 색소를 분리 추출한 다음 염료로 쓴다. 청대라고도 한다.
  2. 《만학지》 권5 <기타 초목류> “쪽(청대)” ‘제조’.
  3.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96~2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