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색을 내는 도구:채색:유금
내용
21) 유금(乳金, 가루금)
화가들이 쓰는 유금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루금[泥金]’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원래 금이 나는데도 유금을 반드시 연경의 시장에서 사야 하니, 대개 금을 가루 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뿐이다. 본초서를 살펴보면, “금은 납을 만나면 부숴진다.”[1]라 했고, 또 구양수(歐陽脩)의 《귀전록(歸田錄)》에는 비취로 금을 가루 낸 일[2]이 실려 있는데, 중국 사람들이 가루금을 만들 때에도 납과 비취를 쓴 것이 아니겠는가? 일반적으로 가루금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종이든 비단이든 칠기든 관계없이 반드시 산호(㻴瑚)로 문질러서 광을 내는데, 그러면 색이 더욱 선명해진다.《금화경독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