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색을 내는 도구:채색:동청
내용
18) 동청(銅靑)[1]
동청은 구리 그릇 위의 녹색이 나는 것이다. 이를 긁어낸 뒤 씻어서 쓴다.《본초습유》[2]
요즘 사람들은 식초를 구리에 부어 푸른 녹이 생기면 이를 모아서 햇볕에 말렸다가 거둔다.《본초강목》[3]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라(銅鑼, 징)와 동반(銅槃, 구리대야) 등을 술독이나 식초항아리 속에 매달아 서리처럼 앉은 녹색이 생기면 긁어모아 햇볕에 말렸다가 단확(丹雘, 단청)[4]할 때 쓰는데, 이를 ‘삼록(三綠)’이라 한다. 그러나 색이 어둡고 선명하지 않아 연경에서 수입한 삼록의 좋은 제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아마도 수비(水飛)하여 햇볕에 말리는 적절한 방법을 얻지 못해서 그런 듯하다.《금화경독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