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색을 내는 도구:채색:석록

pungseok
민철기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2월 3일 (목) 16:5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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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석록(石綠)
석록은 구리 광산에서 나온다. 구리가 자양(紫陽)의 기운을 받으면 녹이 생기고, 녹이 오래되면 돌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석록(石綠)’이라 하는데, 공청(空靑)100・증청(曾靑)101과 근원이 같다. ‘대록(大綠)’이라 부르기도 한다. 【 안 소송(蘇頌)102은 《도경본초(圖經本草)》에서 “석록은 소주(韶州)와 신주(信州)103에서 난다. 화공이 녹색을 내기 위해 쓰는 것은 덩어리가 아주 크며, 그중 푸른색과 흰색이 섞인 문양이 있는 것이 사랑스럽다. 신주 사람들은 석록을 쪼개 허리띠나 기물 및 부인의 의복을 치장하는 장신구를 만든다.” 104라 했다. 범성대의 《계해우형지》에서는 “생석(生石, 가공하지 않은 돌) 가운데 성질이 돌처럼 단단한 것을 ‘석록(石綠)’이라 한다. 다른 종류로 부서진 흙처럼 약하고 무른 것은 ‘니록(泥綠)’이라 하는데, 품질이 가장 안 좋다.” 105라 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경의 시장에서 수입하는 것은 모두 부서진 흙처럼 모래가루가 되니, 돌덩어리를 쪼개 기물을 만든 것은 본 적이 없다. 소송의 설과 같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니록이지 석록이 아님을 비로소 알겠다.】 【 우안 《대명회전(大明會典)》에 “요사(硇砂) 1근을 태워 요사록(硇砂綠) 15.5냥을 만든다.” 106는 말이 있으니, 석록과 니록 외에 또 요사록도 있는 것이다.】《본초강목》107 [1]


각주

  1.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