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불로 요리하는 도구:여러 저장 용기:등합
내용
2) 등합(藤盒, 등나무합)
얇은 나무판으로 토대를 만들고, 위에 등나무오리[藤絲]로 2칸이나 3칸으로 짠 것은 중국에서 만든 합이다.
음식을 오래 담아 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안 범성대(范成大)[1]의 《계해우형지(桂海虞衡志)》[2]에서는 “등합은 등나무를 휘면서 빙빙 둘러 감아 쟁반과 합치되는 모양을 만들고, 여기에 옻을 단단하게 칠하여 보호하는데, 등현(藤縣)[3]과 오주(梧州)[4]의 여러 군(郡)에서 난다.”[5] 라고 했으니, 이는 나무판 토대를 쓰지 않고 등나무만을 엮어 만든 합이다.】《금화경독기》[6]
각주
- ↑ 범성대(范成大):1126~1193. 남송(南宋) 소주(蘇州) 오현(吳縣) 사람. 저서에 《석호거사시집(石湖居士詩集)》 34권과 《석호사(石湖詞)》 1권이 있고, 그 밖에 《오군지(吳郡志)》와 《계해우형지(桂海虞衡志)》, 《오선록(吳船錄)》 등이 있다.
- ↑ 《계해우형지(桂海虞衡志)》:송나라의 범성대(范成大)가 지었고, 모두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과 물산, 토속과 민속에 대해 다뤘다.
- ↑ 등현(藤縣):지금의 중국 광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에 있던 현.
- ↑ 오주(梧州):지금의 중국 광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남동쪽에 있던 주.
- ↑ 등합은……난다:《桂海虞衡志》 〈志器〉.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4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