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공업 총정리:목재 가공:갈이틀

pungseok
김광명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1월 5일 (목) 22: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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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7) 갈이틀[1]

나무틀[枋] 하나를 땅에 누인 뒤, 왼쪽에는 홑틀[單簨]을 세우고 오른쪽에는 쌍틀[雙簨]을 세운다. 쌍틀은 간격이 몇 촌 정도이며, 가운데에 나무막대 2개를 끼우고 고정해서 정(井)자 모양을 만든다. 큰 나무를 누운 축으로 삼되, 이에 앞서 이를 대패로 둥글고 매끈하게 다듬어, 한쪽 끝은 홑틀에 끼워 넣고 다른 끝은 쌍틀 속 정(井)자의 가운데에 끼워 튀어 나오게 하여 축이 되게 한다. 쌍틀에 끼운 나무 축 끝에는 쇠못 6~7개가 둥글게 박혀있다. 나무를 둥글게 깎을 때마다 깎을 나무를 축 머리에 못 박아 놓고, 1명이 가죽 끈으로 축의 가운데를 둘둘 감는다. 좌우에 남은 끈이 각각 몇 척씩 되는데, 그 사람이 왼손과 오른손으로 끈을 잡고 풀었다 당겼다 하면, 그 축이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다른 1명이 선도(旋刀, 갈이칼)【머리가 약간 휘고 좌우로 날이 섰다. 나무자루는 길이가 1척 정도이다.】 를 잡고 깎을 곳에 갖다 댄다. 이때 흔들리거나 움찔거리지 않으면 대패질한 듯이 나무가 깎이는데, 일의 관건은 오로지 칼을 잡고 있는 사람의 솜씨에 달려 있다. 칼에는 크기에 따라 2~4등급이 있는데, 정밀하게 깎을지 거칠게 깎을지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금화경독기》[2][3]

각주

  1. 갈이틀:목재를 둥근 모양으로 가공하기 위한 기계이다. 둥근 나무그릇 같은 용기를 만드는 이 기계는 그릇을 빚는 물레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모양은 현대의 목선반과 비슷하다. 전통 갈이틀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그림에서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갈이틀의 구조는 김준근의 그림과 가장 비슷하지만, 조공이 가죽끈을 축에 감아서 돌리면 장인이 칼을 잡고 나무에 갖다 대어 깎는 모습은 윤두서와 조영석의 그림과 유사한다.
    김준근의 풍속화 가질간(라이덴 국립민속박물관).png

    윤두서의선차도.png____조영석의목기깎기.png
  2. 출전 확인 안 됨.
  3.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3,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04~2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