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공업 총정리:목재 가공:갈이틀
내용
7) 갈이틀[1]
나무틀[枋] 하나를 땅에 누인 뒤, 왼쪽에는 홑틀[單簨]을 세우고 오른쪽에는 쌍틀[雙簨]을 세운다. 쌍틀은 간격이 몇 촌 정도이며, 가운데에 나무막대 2개를 끼우고 고정해서 정(井)자 모양을 만든다. 큰 나무를 누운 축으로 삼되, 이에 앞서 이를 대패로 둥글고 매끈하게 다듬어, 한쪽 끝은 홑틀에 끼워 넣고 다른 끝은 쌍틀 속 정(井)자의 가운데에 끼워 튀어 나오게 하여 축이 되게 한다.
쌍틀에 끼운 나무 축 끝에는 쇠못 6~7개가 둥글게 박혀있다. 나무를 둥글게 깎을 때마다 깎을 나무를 축 머리에 못 박아 놓고, 1명이 가죽 끈으로 축의 가운데를 둘둘 감는다. 좌우에 남은 끈이 각각 몇 척씩 되는데, 그 사람이 왼손과 오른손으로 끈을 잡고 풀었다 당겼다 하면, 그 축이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다른 1명이 선도(旋刀, 갈이칼)【머리가 약간 휘고 좌우로 날이 섰다. 나무자루는 길이가 1척 정도이다.】 를 잡고 깎을 곳에 갖다 댄다. 이때 흔들리거나 움찔거리지 않으면 대패질한 듯이 나무가 깎이는데, 일의 관건은 오로지 칼을 잡고 있는 사람의 솜씨에 달려 있다. 칼에는 크기에 따라 2~4등급이 있는데, 정밀하게 깎을지 거칠게 깎을지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금화경독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