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수송 기구:배:화선
내용
4) 화선(划船)[1]【‘划’는 호(戶)와 화(花)의 반절이다.】
《집운》[2]에 “화(划)는 ‘배를 저어 나아간다.’는 뜻이다.”라 했다. 그 배의 제도가 짧고 작으며 가볍고 편해서 배를 저어나가기 쉽기 때문에 ‘화선’ 이라 한다. 달리 ‘앙탑(秧塌)’이라고도 한다.
예전에 살펴보니 회수(淮水)의 물가와 나루터 근처의 논에서는 겨울과 봄에 물이 마르면 밭을 갈아두었다가, 초여름에 이르러 얕은 물이 불어서 넘치면 곧 이 배를 타고 저어 나가면서 물에 담가 축축하게 만든 볍씨를 이 배에 싣고 논의 물속에 두루 뿌린다. 물이 조금 빠지면, 볍씨의 싹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조생 벼를 수확할수 있다.
또 살펴보니 강남에서는 봄여름 사이에 이 배에다 거름과 못단을 빽빽하게 농사짓는 곳으로 간다. 만약 논이 물가 근처에 있으면 가래나 노를 저어 가고, 뭍에 이르렀는데 논이 거기에서 떨어져 있으면 배에 묶어둔 줄을 끌어당겨서 간다. 진흙탕이나 풀 위 같은 곳에서는 더욱 부드럽게 잘나간다. 물과 뭍에 함께 쓰니 농사에 편하다.《왕정농서》[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