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각 절기의 구경거리와 즐거운 놀이:때에 따라 모이는 모임:탕병회

pungseok
최시남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29일 (목) 17:4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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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6) 월조탕병회(月朝湯餠會, 매월 초하루 탕병 모임)
송나라 유재(劉宰)[1]는 자가 자평(子平)이고, 호가 만당(漫堂)[2]이다. 매월 초하루에 반드시 탕병(湯餠)을 끓여 친족들을 모으고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의 모임은 술 마시고 음식 먹기를 예(禮)로 여겨서가 아니다. 평상시에 친족들이 화목하지 못한 일은 대부분 마음이 서로 통하지 않고 이간하는 말이 먹혀드는 데에서 발생한다. 이제 달마다 반드시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선행이 있으면 서로 알리고, 허물이 있으면 서로 바로잡아 주며, 어떤 일로 인해 서로 사이가 서먹서먹해진 자들이 피차간에 서로 한번 만나 또한 술잔을 조용히 기울이는 사이에 가슴속의 앙금을 잊게 된다면, 어찌 보탬이 작겠는가?”[3]
나는 향촌 사회의 좁은 마을에 친족끼리 모여 살아가는 경우에는 이런 모임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너무 자주 모이는 일이 마뜩잖다면 계절마다 한 번씩으로 모임의 횟수를 변경해도 좋다. 《금화경독기》[4][5]

각주

  1. 유재(劉宰):1167~1240. 중국 남송(南宋)의 관리. 자는 평국(平國), 호는 만당병수(漫塘病叟), 시호는 문청(文淸). 소희(紹熙) 원년(1190)에 진사(進士)가 되었고, 벼슬은 적전령(籍田令)·태상승(太常丞)·지영국부(知寧國府) 등을 지냈고, 사직하여 30년 동안 은거하면서 독서에 전념했다. 저서로 《만당문집(漫塘文集)》이 있다.
  2. 만당(漫堂):유재(劉宰)의 호인 만당병수(漫塘病叟)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 오늘의……작겠는가:《純正蒙求》 卷下 〈子平會宗希文義田〉(《文淵閣四庫全書》952, 40쪽).
  4. 출전 확인 안 됨.
  5.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579~580쪽.